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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환율 상승 우려에도 정제마진 뛴다···정유업계 '안도'

산업 에너지·화학

환율 상승 우려에도 정제마진 뛴다···정유업계 '안도'

등록 2023.08.24 16:01

전소연

  기자

정제마진, 연중 최고치···3주 연속 세 자릿수대원·달러 환율 상승세···원유 전량 달러 도입 부담상반기 대규모 적자···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 추이에도 정제마진 급등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이들의 수익 지표가 되는 정제마진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정유사들의 부진한 실적도 차츰 개선될 전망이다.

정제마진 '고공행진'···하반기에도 강세 이어간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1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자 손익분기점(4~5달러)를 한참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정제마진이 세 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3·4주)를 제외하고 26주 만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통상 정제마진이 하락하면 정유사들의 실적도 추락하고, 반대로 정제마진이 상승하면 이들의 실적도 개선된다.

이번 정제마진 강세는 휘발유와 경유 등 전 제품이 상승세를 타며 시현됐다. 전 세계 석유제품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나프타(납사) 마진의 부진함과 낮은 재고 등 타이트한 수급이 정제마진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제마진이 강세를 타자 이들의 악재 요소인 고환율에 따른 영향도 상쇄될 전망이다. 통상 정유사들은 원유를 전량 달러로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원유 도입 자금 부담이 커진다. 다만 지금처럼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실적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30~1340원대로 상승해 고환율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초(1220원대)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29.0원에 출발해 1332.6원에 마감했다.

정제마진 강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석유제품 시장의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높은 정제마진 수준은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부터 장밋빛···정유사, 실적 개선 신호탄 쏠까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자 올해 상반기(1~6월)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냈던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은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에서 나란히 적자를 내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상반기에는 국제유가·정제마진의 역대급 고공행진으로 사상 유례없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두 지표가 나란히 추락하며 영업손실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업체별로는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석유 부문에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GS칼텍스는 192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외 HD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 361억원을 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7.3% 줄었고, 에쓰오일의 영업이익(364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7.9% 급감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부진한 실적을 털고 차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두 자릿수를 보이던 정제마진은 올해 3분기 들어서 세 자릿수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고, 여름철 성수기로 항공유 등 수요도 높아 판매량 증가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기준으로는 저점이 지나갔고, 원유 가격도 상반기 대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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