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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배달도 조리도 척척···로봇 도입 속도내는 유통업계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배달도 조리도 척척···로봇 도입 속도내는 유통업계

등록 2023.08.09 15:52

김세현

  기자

편의점 업계, 드론 배달 서비스 사례 늘어치킨 튀기는 조리 담당 자동화 로봇도 인기"더 나은 환경 만든다"···로봇 도입 지속 전망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최근 유통업계에서 배달·조리·물류 등 곳곳에 로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무인 주문기 '키오스크'의 대중화에 이어 사람 대신 로봇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달러였으며 향후 연평균 23.3% 성장해 2026년 1033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2021년 기준 3억6000억달러에서 2026년 10억3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에서도 다양한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달부터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심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CU가 업계 최초다.

드론 배달 서비스는 탄천에 상품을 보낼 배달 거점과 배달 받을 배달점을 설치해 운영된다. 서비스 이용자가 배달 주문 전용 QR코드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CU는 앞으로 고객 수요 등에 따라 운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태안군과 함께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 간 드론 배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7월 경기도 가평에 드론스테이션을 갖춘 드론 배송 특화매장을 오픈하고 인근 펜션에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더욱 심화한 로봇 배달 서비스 실증에 나서며 상용화 작업에 한창이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0월 말까지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3차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1년 서초아이파크점에서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처음 도입한 후 근거리 배달서비스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서울 방배동 소재 점포 3곳에서 뉴비 3대를 운영하는 '다수 점포&다수 로봇'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했다.

3차 실증에서는 보다 심화된 다수 상권의 다수 점포에서 다수 로봇을 활용하는 복합 배달 모델의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한다. 배달 지역을 기존 2차 실증 지역인 방배1동(주택가)에 건국대학교(대학가)를 더했고 배달 로봇 운영 대수도 3대에서 5대로 확대했다.

3차 실증 테스트 중인 세븐일레븐의 자율주행 로봇. 사진=세븐일레븐 제공3차 실증 테스트 중인 세븐일레븐의 자율주행 로봇.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이마트 연수점 델리 코너에서는 치킨을 튀기는 자동화 로봇을 도입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30% 생산율이 향상됐다. 자동화 로봇 도입으로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이색 볼거리와 함께 균일한 맛의 치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치킨 조리를 담당하는 협동 로봇을 시범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로봇치킨을 운영중인 GS25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은 약 1200%, GS더프레시는 약 300% 이상, 일반 점포 대비 치킨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할리스도 지난 5월부터 매장 내 서빙 로봇을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할리스 매장에서 사용되는 서빙 로봇은 3D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가 탑재돼 공간과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인식하며 안정적인 서빙이 가능하다. 또 충격 흡수 장치가 적용돼 흔들림에 취약한 음료 메뉴도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할리스는 운영 구체화 후 하반기 중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무신사의 물류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패션업계 처음으로 물류센터에 도입한 '합포장 로봇'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빠른 상품 분류와 포장 및 출고까지의 업무 효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직접 상품별로 주문자 정보와 주소지 확인을 해야 했던 반면 합포장 로봇 도입 이후 분류 효율이 900% 이상 증대됐다. 1시간당 분류 처리 물량이 1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더 편하고 쉽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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