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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용퇴 결정 윤종규···KB금융 바통 넘겨받을 차기 회장 촉각

금융 금융일반

용퇴 결정 윤종규···KB금융 바통 넘겨받을 차기 회장 촉각

등록 2023.08.07 15:58

정단비

  기자

9년간 이끌어온 윤종규, 용퇴 결정차기 회장 후보 주목···부회장 3명 등 거론8일 숏리스트 확정···내달 최종 결정 예정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 선정에 나선 KB금융은 오는 8일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허인·양종희·이동철 등 부회장 3명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 KB증권 사장을 유력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dl1740310@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 선정에 나선 KB금융은 오는 8일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허인·양종희·이동철 등 부회장 3명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 KB증권 사장을 유력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dl1740310@

약 9년간 KB금융그룹를 이끌어왔던 윤종규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용퇴를 밝히면서 바통을 넘겨받아 KB금융을 새롭게 이끌어갈 차기 회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숏리스트 후보군에는 허인·양종희·이동철 등 부회장 3명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7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오는 8일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한다. 다음달 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거쳐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시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회장으로 선임되게 된다.

현재 KB금융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추가로 연임을 도전할지, 세대교체를 하게 될지 주목됐지만 윤 회장의 선택은 세대교체였다. 윤 회장은 회추위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 회장은 회추위원들에게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KB금융의 수장을 맡으며 약 9년간 많은 변화를 이끌어왔다. 취임 초 이른바 'KB사태' 내분으로 혼란스러웠던 조직을 다잡았다. 윤 회장은 이후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과 과감한 M&A를 펼쳤고 이 결과 KB금융을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리딩금융그룹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위치로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에서도 일부 금융그룹들이 역성장했던데 반해 KB금융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조99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순이익 기준 단연코 1위를 달성하며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도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켜냈다.

윤 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향후 KB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롱리스트 후보자들의 경우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허인·양종희·이동철 등 부회장 3명을 비롯해 박 사장, 이 행장 등이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허인·양종희·이동철 등 부회장 3명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961년생 동갑내기이며 그간 KB금융 회장 후보군에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양 부회장은 2017년 당시 윤 회장과 회장 후보군에 올랐고 2020년 당시에는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이 숏리스트에 올랐었다.

허 부회장의 경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은행장을 역임했다. 그룹 내 맏형 격이자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이끌었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당시 KB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이끌며 경영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양 부회장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인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함은 물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보내며 인수합병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KB손해보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3명의 부회장 가운데 가장 먼저 부회장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보냈다. 이 부회장은 은행, 지주, 보험 등 지주 내 다양한 계열사들을 두루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당시에도 이를 진두지휘하는 등 굵직한 M&A도 성공적으로 이뤄낸 바 있다.

계열사 대표중에서는 이 행장과 박 사장이 주로 거론된다. 이 행장은 1966년생으로 지난해 1월부터 KB국민은행을 이끌고 있다. 지주 재무기획부장, 재무총괄 상무 등 지주내 근무 경력이 있고 은행에서는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하나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주기는 했으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리면서 다시금 리딩뱅크 타이틀을 찾아온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 사장은 1963년생으로 '증권업계 첫 여성 CEO'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에 차기 회장에 오른다면 국내 금융그룹 최초 여성 회장이라는 타이틀마저 거머쥘 수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 부실 사태와 관련한 금융위원회 제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또 다른 변수는 외부출신 인사다. KB금융은 숏리스트에는 2020년 당시에도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던바 있다. 통상 KB금융 회장 후보자군에는 외부출신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최근 수장들이 교체된 NH농협금융, 우리금융 등의 사례들을 비추어봤을때 관출신 인사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내일 회추위 개최를 통해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후 절차들을 거쳐 다음달 8일 최종 회장 후보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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