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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엔씨소프트, 1분기 선방···신작 출시 전 '버티기' 돌입(종합)

IT 게임

엔씨소프트, 1분기 선방···신작 출시 전 '버티기' 돌입(종합)

등록 2023.05.10 11:05

배태용

  기자

매출액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 순이익 1142억원리니지 매출 하향에 매출 감소···비용 절감에 수익 선방2Q 기존작 업데이트·비용 효율화···TL 완성도에 자신감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리니지W 매출 하향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 = 배서은 기자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리니지W 매출 하향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 = 배서은 기자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리니지W 매출 하향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출시가 하반기로 연기된 만큼, 2분기도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게 됐다. 다만, 2분기엔 모바일 게임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신작 출시 전 '버티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 당기순이익 1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감소했다.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 선방···요인은 비용 절감

매출액은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엔씨소프트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060억(전년 동기 대비 35.97% 감소), 영업이익 472억(전년 동기 대비 80.6% 감소)이었다.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은 영업비용을 드라마틱하게 줄였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비용은 3971억 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줄였다.

전반적인 매출 감소엔 리니지W 매출 하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1년 11월 출시된 리니지W는 지난해 1분기 매출에 반영돼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1분기(1225억원)는 지난해 1분기(3732억원)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모바일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5% 떨어진 330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리니지M 1301억원 △리니지W 1226억원 △리니지2M 731억원 △블레이드 & 소울2 5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PC·온라인은 업데이트 효과 축소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2% 감소했다. △리니지 245억원 △리니지2 215억원 △아이온 176억원 △블레이드 & 소울 73억원 길드워2 204억원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3037억원, 아시아 994억원, 북미·유럽 333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의 매출 하향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에서 신작 출시도 하반기로 미뤄져 2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깜깜한 상황이다. 엔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2분기 기존 모바일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비 효율화 전략도 유지해 신작 출시 전 버티기에 돌입할 방침이다.

2Q 기존작 업데이트 및 비용 효율화···TL 완성도엔 자신감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케팅 비용은 2분기부터 1분기보다는 더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2분기엔 많은 업데이트와 여러 가지 사업 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1분기보다는 활발한 집행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마케팅은 효율적으로 회사 매출로 이어지고 있고, 또 단순하게 단기적인 매출이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를 하고 진행을 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굉장히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을 집행한 것처럼 1년 단위로 봤을 때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컨콜에선 최근 국내 게임가에서 열린 'MMORPG 대전'과 신작 TL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최근 MMORPG 경쟁이 TL 및 기존작 트래픽에 영향을 줄 수 있지는 않냐는 질문에 홍 CFO는 "최근 MMORPG 경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올해 출시된 게임들 때문에 엔씨의 세 가지 IP 트래픽엔 큰 변화가 관찰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작이 엔씨 매출 트래픽 잠식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오히려 국내시장에서 MMORPG 시장 확대는 우리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지배력을 확인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엔 TL과 비 MMO 장르 게임 4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CFO는 "비 MMO 장르 출시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라며 "TL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조정하고 있고 앞으로 관련해서 마케팅비 등을 세부적이고 촘촘하게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 이벤트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TL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홍 CFO는 "TL은 강점인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는 유지하면서도 서구권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이머들이 몰입할 수 있는 네러티브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플레이어들이 어우러지는 콘텐츠에서도 여러 액션성을 극대화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라며 "기존 공성전 외에도 개인형 던전, 길드 레이드, 월드 탐험 콘텐츠 등 다양한 플레이를 제공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플레이어 간 경쟁보다는 커뮤니티에 기반한 콘텐츠가 많아 라이프사이클을 길게 가져갈 수 있어 경쟁 게임과 비교 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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