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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제주서 '국제전기차엑스포' 스타트···"K-모빌리티의 미래 엿본다"

산업 자동차

제주서 '국제전기차엑스포' 스타트···"K-모빌리티의 미래 엿본다"

등록 2023.05.02 15:26

제주=

박경보

  기자

5일까지 나흘간 개최···모빌리티 대중화 방안 논의'전기차의 다보스포럼'···200여 개 콘퍼런스 열려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조성···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도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기자회견에서 김대환(왼쪽부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문국현 공동위원장, 고영희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기자회견에서 김대환(왼쪽부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문국현 공동위원장, 고영희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

제주도에서 10번째 국제전기차엑스포(IEVE)가 2일 개막했다.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전기차엑스포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K-모빌리티의 미래를 제시하는 자리다. 전문가들은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선박,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중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엑스포는 오는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기차 엑스포는 모터쇼가 아닌 1만여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B2B 행사"라며 "전기차를 관람객들에게 전시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투자자와 전문가,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글로벌 전기차 네트워킹의 장으로 봐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전 처음 전기차엑스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전기차가 한라산 언덕을 못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전기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했다"며 "5개 국가로 시작한 전기차엑스포는 이제 50여개 국가의 1만여명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간 브랜딩을 확실하게 굳힌 전기차엑스포는 11회인 내년부터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엑스포는 지난 2014년 '전기차의 다보스포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차를 주제로 개최된 행사다. 특히 올해는 엑스포 개최 10주년을 맞아 전기차 중심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영역을 확장하고,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대거 선보인다.

전시에는 다양한 모델의 전기차와 배터리, 모터 등 전후방 부품 기업과 충전인프라. 재생에너지 관련 업체 등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전기차의 다보스포럼답게 올해 열리는 콘퍼런스는 모두 200여 개 세션에 이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엑스포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부품산업 생태계 ▲기후위기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UAM ▲국제표준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를 전개한다.

5회째를 맞은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비즈니스포럼과 'UC버클리 경진대회'를 비롯해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팁스(Tips)운영사 워크숍'과 '테크 아일랜드 밋업' 프로그램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진산전의 신형 전기버스 '아폴로 1100'이 2일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열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 전시돼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우진산전의 신형 전기버스 '아폴로 1100'이 2일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열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 전시돼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

전기차가 대세···글로벌 EV와 양문형 전기버스 '주목'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우진산전은 신차 '아폴로 1100'을 소개한다. 이 전기버스는 301.7㎾h의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해 412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여러 지자체는 이 전기버스를 도심형 대중교통 버스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를 전시한다. 국내 최대 제설장비 및 다목적 도로관리차량 제조업체인 리텍은 이번 엑스포에서 자사 최초로 개발한 전기버스 'e-CENTRO-K'와 친환경 노면청소차인 'RTRSER1A'을 선보인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 돌봄로봇과 노면로봇청소기를 선보여 빠르게 진화하는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소개한다. 전기선박관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빈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이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제주 혁신산업관에선 수소산업‧우주경제‧자율주행 등 홍보
올해 엑스포를 공식 후원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혁신산업관'을 운영한다. 엑스포 메인전시장에 대규모로 조성되는 '제주 혁신산업관'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미래 혁신산업의 현주소와 비전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는 '혁신산업관'을 제주의 미래상을 행사장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산업을 비롯해 우주경제 ▲자율주행 ▲드론 및 UAM ▲바이오산업 ▲디지털 전환 ▲에너지 대전환 등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혁신산업의 청사진과 미래상을 구현한다.

진화하는 모빌리티···전기선박과 UAM 생태계 조망
이번 전기차엑스포에서는 빠르게 영역이 확산되는 e-모빌리티의 진화를 다루는 대규모 콘퍼런스가 이어진다. 2일 오전 열리는 '한국UAM협의회 창립 포럼'은 지난해 출범한 한국UAM협의회가 주관하는 첫 콘퍼런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모빌리티의 미래: UAM 조기 상용화를 위한 도전과 과제는?'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은 UAM개발 동향과 도전 과제를 분석하고 'K-UAM의 현재와 미래'를 국방과 테러, 부품 등의 분야로 나눠 진단한다.

한국전기선박협의회와 함께 마련하는 '제1회 국제전기선박엑스포 포럼'은 5월 3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주요 해양수산 분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국내․외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현주소와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수소연료전지 보트 개발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전동화부품산업생태계구축협의회는 국제전기차엑스포와 함께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수평적 e-모빌리티 부품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방안을 모색하는 첫 포럼을 이날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수직적 자동차산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회사 간 수평적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고 공용부품 생산․공급망을 강화하는 해법을 찾는다,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조성···실리콘밸리와 연계 비즈니스 포럼
창업생태계 구축을 돕는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네트워킹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먼저 2일엔 '창업도시 제주'를 주제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2023 글로벌 팁스 포럼'이 개최된다. 국내 팁스운영사 115개 사와 팁스 창업팀 15개 사, 실리콘밸리포럼 회원국 내 엔젤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 및 엑셀러레이터캐피털(AC) 등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2일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열린 가운데 BMW 전기차 모델들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로비에 전시돼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2일 제10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열린 가운데 BMW 전기차 모델들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로비에 전시돼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

대륙을 잇는 EV 네트워킹···글로벌 포럼도 풍성
한국과 유럽의 e-모빌리티 산업 현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한-EU EV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된다. 이 자리에 참석하는 전문가들은 EU와 한국의 e-모빌리티 산업 및 기업 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3일 열리는 '한‧중‧일 EV 비즈니스 포럼'은 3국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특허와 배터리, 부품과 소재 부문의 전략적 연대를 모색하는 방안들이 활발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한-아프리카 모빌리티 에너지 포럼'에서는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스마트에코빌리지 조성방안'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다만 현대차, 기아 등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이 불참하고 제주 관광객들의 참여도 저조한 건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김대환 공동위원장은 "제주컨벤션센터에 다수의 제조사가 여러 대의 전기차를 전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전시에 치중하는 건 B2B 포럼을 지향하는 전기차 엑스포와 맞지 않는다"며 "다만 현대차그룹과 접점이 맞지 않아 시승도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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