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노인 인구. 최근 20년 사이 우리나라 만 70세~84세 노인들의 신체 조건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국가기술표준원이 발표한 고령인구 신체지수를 살펴봤습니다.
남성 노인의 신장은 2003년 평균 162.8㎝에서 2022년 165.7㎝로 2.9㎝ 커졌습니다. 여성 노인은 149.4㎝에서 152.1㎝로 20년 새 2.7㎝ 늘어났습니다.
신장 대비 앉은키 비율은 남성 노인이 2014년 52.9%에서 2022년 53.8%로 0.9%p 증가했고, 여성 노인은 52.3%에서 54.4%로 2.1%p 증가했습니다.
앉은키 비율의 변화는 노인들의 체형 변화를 의미합니다. 앉은키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등이 굽은 노인이 줄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의 바른체형 비율은 83.4%에 달합니다.
체중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남성 노인의 평균 체중은 61.6㎏에서 66.8㎏로 5.1㎏ 증가했고, 여성 노인은 55.7㎏에서 56.7㎏으로 1㎏ 증가했습니다.
BMI지수에서는 남녀 노인이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요. 신장에 비해 체중이 많이 증가한 남성 노인은 23.2에서 24.3으로 증가한 반면, 신장 증가가 더 두드러진 여성 노인은 24.9에서 24.5로 감소했습니다.
복부비만의 지표인 허리둘레의 경우 남성 노인은 5.3㎝ 증가한 반면, 여성 노인은 1.6㎝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비만율은 남성 노인 38.3%, 여성 노인 42.2%로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노인들의 신체 변화를 알아봤습니다. 바른체형 노인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남성 노인의 허리둘레와 BMI지수 증가는 우려가 되는데요. 앞으로 20년이 더 지난 뒤에는 지금 수치들이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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