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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거취, 정부 의중에 달렸다

'오리무중'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거취, 정부 의중에 달렸다

등록 2022.09.30 15:16

수정 2022.09.30 15:23

안윤해

  기자

서 대표, 3월에 이미 임기 끝···연말까지는 자리 지킬 듯차기 기업은행장 인선이 변수···윤종원, 임기 3개월 남아기업은행장 인사권 쥔 정부 의중에 금융·증권업계 촉각

'오리무중'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거취, 정부 의중에 달렸다 기사의 사진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의 거취가 임기 만료 이후 6개월 넘게 감감무소식인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IBK투자증권의 대주주인 기업은행의 차기 은행장으로 누가 오느냐에 따라 서 대표의 연임·교체 등의 거취가 확정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임기가 종료된 서 대표는 6개월 넘게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3월 정기주총에서 서 대표의 후임 선임안이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해당 안건은 철회된 바 있다. 당초 지난 3월 대통령선거가 연임의 변수로 꼽혔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인사는 5개월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IBK투자증권은 IBK기업은행의 자회사로 기업은행은 IBK투자증권의 지분 87.78%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기업은행의 대주주는 의결권 유효 지분 63.7%를 쥔 기획재정부다. 따라서 정부의 의중이 서병기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 대표의 거취 문제는 차기 기업은행장 선임 문제와도 얽혀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을 지냈던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앞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내정됐지만 결국 임명이 무산되면서 기업은행으로 복귀했다. 윤 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만큼 정부는 현재 이 부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후임 행장 인선 논의 이후 각 계열사의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고있다. 기업은행장의 거취 문제가 결론을 이루지 못한 탓에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기업은행의 자회사(IBK캐피탈, IBK신용정보, IBK시스템, IBK연금보험)의 인사도 첩첩산중이다.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후임 수장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회사 수장을 먼저 선임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다소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모회사의 인선 지연에 따라 기존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 이후에도 대표이사직을 유임한 경우가 빈번했다. 김영규 전 대표는 임기 만료 후에도 4개월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했고, 조강래·신성호 대표도 후임이 내정되기 전까지 각각 3개월씩 대표직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서병기 대표가 윤 행장과 함께 올해 말까지 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임 이후에는 연임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해 IBK투자증권은 순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고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28억원으로 1~2분기 동일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증시 하락 국면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은 후임 CEO에게 인사권을 주는 관례가 존재하고, 윤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말까지는 서병기 대표에 대한 연임·교체 등이 불투명할 것"이라며 "차기 기업은행장의 윤곽이 드러나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다른 자회사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윤 행장의 임기를 비롯해 복합적인 이유가 있고, 위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인사가 결정되고 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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