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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밴통' 사라질라···국내 점유율 77% 갤럭시 '긴장'

'삼밴통' 사라질라···국내 점유율 77% 갤럭시 '긴장'

등록 2022.09.07 15:52

이지숙

  기자

연말 애플페이 국내 진출···삼성페이 80% 점유율 흔들통화녹음 금지 법안 '뜨거움 감자'···통과 가능성은 희박"삼성 생태계 구축·헬스케어 등 부가기능 활용도 높여야"

'삼밴통' 사라질라···국내 점유율 77% 갤럭시 '긴장'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꼽히는 '삼밴통'이 위기에 처했다.

삼밴통이란 삼성페이, 유튜브 밴스드, 통화녹음의 줄임말이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않는 기능으로 고객들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삼밴통' 서비스가 경쟁력을 잃으며 갤럭시의 고객 이탈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국내에서 삼성페이와 통화녹음 기능은 고객들이 갤럭시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준만큼 향후 고객들이 아이폰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77%, 애플이 22%를 차지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올해 12월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현대카드는 1년간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내용을 두고 애플과 계약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애플은 높은 수수료 부담과 NFC(근접무선통신) 단말기 보급 문제 등으로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했으나 현대카드가 파트너사로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 NFC 결제 단말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은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직 국내에 NFC 단말기 보급이 제한적인 상황인 만큼 현대카드가 독점제휴를 맺고 있는 코스트코, 편의점, 대형마트 등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페이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며 현재 오프라인 결제(터치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페이의 독식 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현대카드의 독점계약이 끝난 후에는 사용처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유튜브 밴스드'의 경우 이미 지난 3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유튜브 밴스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기능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앱으로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임의로 수정한다는 점에서 유튜브 밴스드는 저작권 침해 지적이 지속됐다.

지난 3월 유튜브 밴스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법적 문제로 더 이상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으며 다운로드 링크도 차단하겠다"라고 밝혔다.

통화녹음 기능은 상대방의 동의 없이 통화 내용을 녹음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법안이 발의되며 '뜨거움 감자'로 떠올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들의 '음성권' 보장에 초점을 맞춘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8월 18일 대표발의했다.

단 지난 2017년 통화녹음 여부를 의무로 통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만큼 이번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13개주, 프랑스 등은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에 본사를 둔 아이폰은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통화금지는 정치적인 이슈로 통과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삼성페이도 삼성폰을 사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진 않는다"며 "앞으로 삼성이 스마트폰 생태계를 잘 구축하고 헬스케어 등 부가적인 기능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강력한 앱마켓을 갖고 있는 반면 삼성 갤럭시스토어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삼성이 디바이스 제조사로만 머무르지 않으려면 향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어우러지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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