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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마술사'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아이오닉 6 '테슬라' 이미 넘어섰다"

단독 인터뷰

'디자인 마술사'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아이오닉 6 '테슬라' 이미 넘어섰다"

등록 2022.07.19 07:23

수정 2022.08.23 10:46

윤경현

,  

이승연

  기자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 보다 디자인·성능 월등1920년대 자동차·항공기 공기역학적 지식 접목 유선형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 공력 '자부심'

'디자인 마술사'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 "아이오닉 6 '테슬라' 이미 넘어섰다" 기사의 사진

"유선형 디자인으로 공력 성능까지 갖춘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이미 테슬라의 벽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부산 국제 모터쇼에 등장한 이상엽 현대차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뉴스웨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디자인한 아이오닉 6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유선형 디자인에서 비롯된 유연한 실내공간이 글로벌 전동화 모델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2022 부산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이오닉 6를 통해 글로벌 선두 도약을 위한 전동화 전략, 디자인 철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EV 전용 플랫폼인 'EGMP'을 통해 양산되며 실내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증가시켰으며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비율과 함께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6의 기본 베이스가 된 아이오닉 5가 차량 전동화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이오닉 6는 향후 펼쳐질 미래를 위한 준비된 이상과 현실을 균형감 있게 조화시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 입장에서 아이오닉 모델은 남다른 열정이 깃든 차량으로 꼽는다. 외형 디자인에 대해 고민이 컸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 5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오닉6의 디자인은 관습적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의 틀을 벗어나 '안락하면서도 개인화된 나만의 안식처'의 콘셉트이다"며 "운전자가 차와 교감하는 다채로운 기능적 요소들을 심어 고객이 머무르는 실내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간디자인의 특성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부사장은 아이오닉6 스케치는 자연과 항공 역학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조화로운 비례를 가진 유선형의 동체와 항공기 기술자가 설계 한 공기 저항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 부사장은 "아이오닉 6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을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이다"며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1920년대부터 1930년대 당시 자동차 디자인은 공기역학을 채용한 유선형 디자인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이 시대에는 화려한 자동차 디자인을 항공기 기술자가 설계한 공기 저항을 철저하게 추구한 개성 넘치는 모델이 넘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기역학적 진화를 지켜본 자동차 디자이너들과 항공기 엔지니어들은 유선형 디자인을 단순한 스타일에 그치지 않고 '스피드(속도)'로 이어진다는 해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 상자형 자동차를 벗어나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 물방울과 같은 자동차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아이오닉6의 공력성능과 아름다운 비율의 전동화 모델이 탄생됐다. 이 부사장은 "아이오닉6의 유선형의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은 1회 충전으로 500km가 넘는 주행가능 거리을 실현시켰다"며 "이외에도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라이팅 기술 과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최첨단 안전과 편의사양 등과 함께 새로운 소통방식을 갖춘 글로벌 최고 전동화 모델로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동화 모델의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시할 '아이오닉 6'는 이달 말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한다. 판매 가격을 5500만원대로 시작해 6500만원대까지 책정하되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이오닉 6는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로 당장이라도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릴 듯한 강렬한 인상을 풍겨낸다. 1880mm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 베이스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하며 효율성을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륜 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1초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며 "아이오닉 6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며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and Charge) 기능을 적용해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현대자동차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은 = 1969년생으로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운송디자인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현대차 현대스타일링담당(상무)과 현대디자인담당(전무)을 역임했고 지난해 하반기 임원 인사를 통해 현대차디자인센터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을 총괄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최초의 SUV인 GV80, GV70 등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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