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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대 은행 기업대출 32조 급증···부실화 경고등

금융 은행

5대 은행 기업대출 32조 급증···부실화 경고등

등록 2022.06.06 11:23

차재서

  기자

77% 소상공인 등 중기 대출가계대출 8조원 감소와 대조

5대 은행 기업대출 32조 급증···부실화 경고등 기사의 사진

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에서 기업 대출이 32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약 8조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등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분의 77%를 차지했다.

오는 9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대출 부실이 현실로 드러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668조62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대비 32조1750억원 늘어난 규모다.

기업대출 증가액 가운데 약 77%(24조6168억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대출이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701조615억원으로 7조9914억원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4월 말 기준 기업의 예금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1106조원으로 한 달 새 12조1000억원 또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이 7조8000억원, 대기업 대출도 4조4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만 2조6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금리가 더 뛰고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급증한 기업대출 가운데 일부에서 연체 등 부실이 나타나고, 금융·경제 시스템의 위험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원, 기업 부담은 2조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위험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도 오는 9월 금융지원 조치가 끝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지원 종료 이후 급격한 대출 부실을 막기 위해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여신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소상공인·중소기업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밀린 대출 원금과 이자를 수월하게 갚도록 10년 장기 분할 상환 등 파격적 조건의 연착륙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통상 5년 분할상환 등의 연착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금융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원이 시작된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여러 형태로 납기가 연장된 대출 원금과 이자의 총액은 139조4494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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