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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이커머스 키우는 한화 솔루션, 캐치패션 눈독 들이나

명품 이커머스 키우는 한화 솔루션, 캐치패션 눈독 들이나

등록 2022.03.29 07:00

수정 2022.03.29 10:09

천진영

  기자

한화솔루션, 캐치패션 운영 스마일벤처스 지분 17.69% 보유이사회 선임 권한 보유, 초기 19억4700만원 출자 경영권 확보 캐치패션 명품 이커머스 노하우 전수, 추가 지분 투자 가능성도

갤러리아 명품관 모습.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갤러리아 명품관 모습.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한화갤러리아)이 명품 이커머스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과의 본격적인 시너지가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캐치패션을 운영하는 스마일벤처스 지분 일부를 경영권 확보 목적으로 갖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화솔루션은 스마일벤처스 지분 17.69%(2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합병하면서 합병기일인 작년 4월 1일부로 스마일벤처스를 타법인 출자에 신규 반영했다.

작년 상반기 기준 한화솔루션의 스마일벤처스 지분율은 21.73%(2만5000주)였으나 하반기 불균등 유상증자로 지분 변동이 발생했다. 작년 3분기 말 17.81%, 4분기 말 17.69%로 지분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당기 중 불균등 유상증자에 따라 지분율이 줄었으며, 의결권부 우선주를 고려한 유효지분율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가 IT벤처기업인 스마일벤처스 지분 투자에 나선 시점은 2017년 경이다.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19억4700만원을 출자했다. 스마일벤처스는 확보한 투자 자금으로 2019년 1월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캐치패션을 론칭했다.

이 같은 투자 유치는 이우창 스마일벤처스 대표의 역할이 컸다. 이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한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온라인 신사업팀을 리드한 럭셔리 시장 전문가로 유명하다. 전세계 명품 업체들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만큼 기업 비전과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이 대표는 2017년 창업 초기 한화갤러리아와 티몬에서 50억원의 투자금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와 한화갤러리아의 인연이 단순 지분 관계를 넘어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최근 한화그룹이 명품 이커머스 신사업 진출을 예고한 상황에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일벤처스는 한화솔루션의 관계기업 등 투자자산으로 포함된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스마일벤처스의 이사회 선임 권한 등을 확보해 유의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 데서 비롯됐다.

한화솔루션의 경영권 참여를 단정할 순 없지만, 출자 목적이 뚜렷한 만큼 한화솔루션이 스마일벤처스의 경영 활동에 관여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명품 이커머스 업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는 캐치패션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화갤러리아의 신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번 명품 이커머스 사업은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과도 무관치 않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지난달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발령났다. 그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신사업 발굴과 VIP 관련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및 사업화 등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게 됐다. 최근 한화그룹은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법인은 한화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 형태다.

나아가 새 법인의 추가 지분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그룹이 스마일벤처스의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 차원의 자금력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해 명품 이커머스 사업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란 시나리오다.

한편 캐치패션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의 경영권 관여와 관련)연관성이 없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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