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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 타다 꺼진 공모주 시장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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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바이오·케이카·차백신연구소 등 청약 열기 시들
하반기 상장 종목 83%, 상장일보다 오히려 주가 하락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주가 하락률 종목도 10개 육박
증권가 “따상 기대 접어야 할 때···옥석 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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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까지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국내 증시 공모주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대어라고 믿었던 종목마저 대부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도 돋보이는 곳이 없어 열기가 가라앉았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된 종목 중 일반 공모주 청약을 단행한 종목은 총 29개(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전상장 종목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개 종목의 청약이 이뤄진 것을 고려한다면 개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하반기 공모주 중에는 눈길을 끈 종목이 다소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 SD바이오센서, 은행으로는 27년 만에 증시에 나선 카카오뱅크,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업체 크래프톤, 렌터카 1위 롯데렌탈 등이 주인공이었다.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공모주 청약에 대한 열기는 7월 말까지 이어졌다. 하반기 첫 청약 종목이던 오비고가 14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7월 19일 청약이 마감된 맥스트는 6762대1의 경쟁률로 역대 단일 공모주 최고 청약 경쟁률 신기록을 새로 썼다.

올 하반기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32.6대1이다. 겉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그 열기가 차가워졌음을 알 수 있다. 8월 이후 진행된 23개 종목의 공모주 청약 중에서 4분의 1 수준인 6개 종목이 두 자릿수 이하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나머지 종목도 3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낸 종목이 단 한 개도 없었다.

지난 13일 청약을 마친 지아이텍과 차백신연구소의 청약 현황은 극과 극을 나타냈다. 지아이텍은 29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6조80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에 반해 차백신연구소는 42.16대1의 경쟁률에 그쳤다. 증거금 규모도 2289억원에 머물렀다.

이처럼 공모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차갑게 얼어붙은 것은 신규상장 종목의 부진한 주가 흐름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하반기 상장 종목 29개 중 14일 종가가 상장일 종가보다 오른 종목은 케이카, SK리츠, 크래프톤, 맥스트, 큐라클 등 단 5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24개 종목은 모두 상장일 종가보다 주가가 내려갔고 그마저도 9개 종목은 공모가보다도 최근 주가가 낮았다.

‘따상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서 형성된 후 3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맥스트는 14일 5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일 종가보다는 29.23%, 공모가보다는 무려 236%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1만3700원의 공모가가 책정됐던 한컴라이프케어는 14일 797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상장일 종가보다 37.73%, 공모가보다는 41.82% 떨어지며 하반기 상장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최근 종가가 상장일 종가는 물론 공모가보다도 낮은 종목 대부분은 두 자릿수의 주가 하락률을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공모주 대부분은 따상에 실패했고 오히려 3분의 1은 이익을 못 보는 상황에 이르자 개미들이 IPO 시장에 관한 관심을 줄인 셈이 됐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기업이 많아지면 IPO 시장의 흥행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 시장의 전통적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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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계절적 특성에 따라 하반기에는 대어급 IPO 종목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IPO 공모주 시장의 열기 급랭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어로 점쳐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주 청약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연내 청약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총 15개다. 이 중에는 오는 25~26일 청약을 예고한 카카오페이처럼 눈에 띄는 준척급 이상 종목도 있으나 대부분은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는 중소형 IPO 종목이 명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공모가 거품 논란에 휘말렸던 카카오페이도 증권신고서에 공모가를 더 낮추지 않아서 청약 열기가 생각보다 뜨겁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따상’ 등에 대한 기대감도 한 가닥 접어야 할 시점”이라며 “기업의 실적과 향후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옥석 가리기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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