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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 S&I코퍼, 건설·FM 분할···지분 매각 왜?

16일 임시 주총서 분할계획서 승인
S&I건설·S&IFM 신설 및 지분 매각
계열사에 의존하는 수익구조 다변화
LG그룹 ‘일감 몰아주기’ 문제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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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코퍼레이션 지배구조. 그래픽=박혜수 기자

LG그룹 계열사인 에스앤아이(S&I)코퍼레이션이 건설사업부문과 건물관리(FM)사업부문을 분할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계열사 발주 계약에 의존해 온 S&I코퍼레이션은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수익처를 다변화하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지적을 받아 온 LG그룹과 구광모 회장은 불공정거래에 대한 부담을 덜 전망이다.

S&I코퍼레이션은 1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건설사업부문과 FM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는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S&I코퍼레이션은 LG그룹 지주사 ㈜LG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주로 계열사 공장 시공과 건물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분할계획서 승인에 따라 S&I코퍼레이션은 오는 10월 1일자로 건설사업부문과 FM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각각 S&I건설, S&I FM을 신설한다.

분할 이후 S&I코퍼레이션에는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하는 레저사업부문 등만 남게 된다.

S&I코퍼레이션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 9186억원 중 건설사업부문 매출액은 5613억원으로 61.1%를 차지했다. FM사업부문 매출액은 3239억원(35.3%)으로 뒤를 이었고, 레저사업부문 매출액은 381억원(4.15%)에 불과했다.

S&I코퍼레이션의 사업부문 분할은 신설법인의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각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LG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S&I코퍼레이션은 S&I건설과 S&I FM의 지분을 매각해 LG그룹 계열사 발주 계약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현재의 구조로는 LG그룹 계열사로부터 고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지만, 다른 기업의 일감을 따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LG그룹 계열사 발주 계약 이탈을 우려하는 지분 인수자의 요구에 따라 지분 일부는 계속해서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

FM사업부문의 경우 이미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달 27일 예비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맥쿼리 PE, IMM 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업부문 매각 작업도 조만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후보로는 범 LG가인 GS그룹 계열 건설사 GS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건설사업부문의 경우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계열사의 공장, 클린룸 등의 건축을 담당해 온 만큼 인수 후보 선정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법인의 지분 매각을 통해 수익처를 다변화하면 지속적인 지적을 받아 온 LG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

S&I코퍼레이션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계열사 거래금액은 LG화학(1696억원), LG전자(970억원), LG디스플레이(79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S&I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LG화학으로부터 올해 8월 말을 기한으로 하는 총 2390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 3건을 수주한 바 있다.

S&I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건설사업부문과 FM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외부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와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성 강화와 독립 경영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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