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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장 정유승·한창섭 2파전···유력 김헌동 탈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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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사추위 25일 한창섭 정유승 김헌동 등 4명 면접
유력 후보자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 탈락 이변
오세훈 시장과 反문재인 연대 기대됐지만 급낙마
민주당 판인 서울시의회로부터 낮은 점수 받은 듯
SH공사 출신 정유승 vs 국토부 출신 한창섭,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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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실련에서 정권별 아파트 시세변화를 설명하고 있는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사진=연합뉴스)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이 SH사장 후보 면접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SH 임원추천위는 서울시의회가 추천한 3명, SH 추천 2명, 서울시 추천 2명 등 위원 7명으로 구성되는데 최근 임원추천위 면접 평가 결과, 그가 시의회 추천 위원 3명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전 본부장이 SH공사 사장 유력후보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反문재인 연대까지 귀추가 주목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패권을 쥔 서울시 의회와의 힘싸움에서 밀린 결과가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SH사장 지휘봉은 정유승 전 SH공사 도시재생본부장과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이 후보간 2파전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26일 서울시와 SH 등에 따르면 SH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오후 한창섭 전 국토부 단장, 정유승 전 SH도시재생본부장,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 등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 결과, 한창섭 전 단장과 정유승 전 SH 본부장이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울시가 측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 김헌동 전 경실련 본부장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전 본부장이 보수와 진보를 모두 넘나드는 철학을 가진 인물로 분류되면서 오세훈 시장과 함께 투톱으로 反문재인 연대로 부동산 전선을 이끌 인사로 관가와 업계의 이목을 끌었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전 본부장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서울시의회 추천(3명), 서울시 추천(2명), SH 추천(2명) 중 서울시의회 추천 위원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그가 SH공사 등 공공 아파트값 원가공개를 요구하며 집값 거품빼기운동에 앞장섰던 만큼 SH공사와 날을 세운 점을 서울시의회 위원들이 지적했을 것이란 관측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1인 사장 추천 이후에도 SH사장 청문회 과정에서 서울시 의회측의 강한 반발도 고려됐을 수 있다. 서울시의회 시의원 110명 중 100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 전 경실련 본부장의 탈락으로 SH사장 자리를 내부 고위직을 지낸 정유승 전 본부장과 한창섭 전 국토부 단장 후보간 2파전이 유력하다. 실제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면접을 진행한 결과 정유승 전 본부장, 한창섭 전 단장을 추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들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하면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정 전 본부장은 2019년 7월 19일~2021년 7월 18일까지 SH공사에 근무했다. 당시 서울의 빈집 정책을 포함한 도시재생 사업 전반을 맡았었다. 현재는 임기 2년을 마치고 퇴임한 상태다. 이전에는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가 최종 선임되면 SH공사 출신이 내부 승진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그는 첫 공모 때도 지원해 김 전 의원에 이어 2순위 추천을 받았다.

대항마로 한창섭 전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도 급부상하고 있다. 국토부 출신인 한 전 단장은 공공주택건설 부문 경력이 눈길을 끄는 인사다. 그는 기술고시(제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 기획총괄과장, 국가건축정책기획단 부단장,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을 역임했다.

특히 한 전 단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을 맡아 대표 사업인 '행복주택'의 건설 밑그림을 완성하는 역할도 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한부모가정 등 젊은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심에 지은 공공임대주택 보급사업이다. SH의 업무와도 맞닿아있다.

앞서 서울시는 SH 사장 후보자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 보유 사실이 문제가 돼 그가 자진 사퇴하면서 최근까지 다시 후보자를 모집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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