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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도 4년만에 라면 가격 올린다···평균 6.8% 인상

농심도 4년만에 라면 가격 올린다···평균 6.8% 인상

등록 2021.07.29 09:15

정혜인

  기자

사진=농심사진=농심

오뚜기에 이어 라면 시장 1위인 농심도 라면의 가격을 인상한다. 주 원재료가의 인상 압력 때문이다.

농심은 오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은 유통점별로 상이할 수 있다.

농심은 “라면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그간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며 원가인상의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압박이 누적되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심에 앞서 오뚜기 역시 지난 1일부로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이었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된다.

라면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최근 소맥(밀가루), 팜유 등의 국제 가격이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소맥의 경우 지난해 남미 지역 가뭄과 미국의 서리 피해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영향을 받았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가 둔화된 데다 주요 수출국의 재고까지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해운 운송비용이 치솟아 소맥과 팜유 가격에 영향을 줬다.

소맥과 팜유는 라면의 원가의 40~5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라면업체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면 ‘빅3’ 중 하나인 삼양식품은 아직 가격 인상에 관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나 역시 조만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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