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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체 추진 대환대출 플랫폼 포기···왜?

금융당국 간담회 이후 “독자 플랫폼 없다”
핀테크에 돌아가는 수수료 부담 해결하나
“은행이 물러섰으니 금융당국 묘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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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를 통한 시중은행 주도의 대출 비교 플랫폼 출시 작업이 중단되면서 금융당국 주도 해당 플랫폼 출시에 힘이 실렸다.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대출 비교 플랫폼 출시에 반발하면서 독자 노선을 걷기로 했는데 태도를 달리했기 때문이다.

13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 주도의 대출 상품 비교 플랫폼 구축 계획을 포기했다. 지난 6일 금융위가 해당 플랫폼 출시를 두고 은행 관계자들을 만난 이후 시중은행들이 이를 중단한 셈이다.

앞서 KB국민은행과 NH농협이 금융위 추진의 ‘비대면·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중은행의 은행연합회를 통한 독자 플랫폼 구축이 힘을 얻었다.

KB와 NH를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놓고 금융당국 계획에 반대하진 못하고 있지만 내부 고심이 깊다”고 입을 모으며 이 플랫폼에 불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금융위 간담회 이후 시중은행들이 플랫폼 ‘작업 중단’으로 태도를 바꾸면서 일각에서는 시중은행이 핀테크 육성에 집중하는 금융당국에 백기를 든 것이라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대로 사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수수료 문제를 두고 시중은행과 금융당국이 조율에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분석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은행의 독자적 플랫폼 구축을 할 수 있으면 하라고 했는데도 은행들이 자체 판단 결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은행들도 금융당국 주도 플랫폼에 반대 이유로 내놓은 것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거나 아니면 가장 큰 불만으로 나온 수수료 문제에서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간 시중은행이 금융당국 주도 플랫폼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유는 핀테크 기업 종속 심화를 거시적으로 놓고 세부적으로는 금융 소비자 금리 혜택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모였다.

대출 고객이 네이버와 카카오페이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대출 상품을 선택하면 시중은행이 수수료를 이들 핀테크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데 이런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돼 결정적으로 금리 혜택은 없을 것이란 반박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들은 그간 대출액의 0.6%에서 최대 2% 포인트 가량을 플랫폼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수준의 수수료 책정이 불공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되면 5000만원을 소비자가 대출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시중은행은 30만원(0.6%)에서 최대 100만원(2%)을 핀테크 업체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은행들이 한발 물러섰으니 금융당국도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본다”며 “금융당국이 오는 10월 이후 플랫폼 출시를 계획한 만큼 추진 속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통 부재를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일부 은행만 참여한 금융당국 플랫폼 출시 가능성을 점치는 예측도 꾸준하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모든 은행의 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뿐더러 2금융권으로 시각을 넓히면 금리 혜택에서 밀리는 이들의 참여율은 더욱 저조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모든 은행의 대출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계속해서 여러 얘기를 듣고 은행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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