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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SK, 하반기 新전략 짠다···키워드는 ‘파이낸셜스토리·ESG’

최태원의 SK, 하반기 新전략 짠다···키워드는 ‘파이낸셜스토리·ESG’

등록 2021.06.21 14:02

김정훈

  기자

최 회장, 내일 이천서 계열사 CEO와 회의 주재파이낸셜스토리 구체화 방안·ESG 성과 등 논의전기차·바이오·수소 연이은 투자 점검도

SK는 최태원 회장 주도 아래 첨단소재, 바이오, 에너지,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관계사별로 파이낸설스토리 및 ESG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SK는 최태원 회장 주도 아래 첨단소재, 바이오, 에너지,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관계사별로 파이낸설스토리 및 ESG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SK그룹이 22일 열리는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올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 경영전략을 모색한다. 핵심 안건은 최태원 회장이 새로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계열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과에 대한 점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하루 뒤 열리는 SK 확대경영회의에선 최태원 회장이 올해 ESG 중심의 파이낸셜스토리 실행을 강조해 온 만큼, 이를 좀더 구체화하는 방안과 한발 더 나아간 방법론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회의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20여명은 오프라인 회의에 참석하고 각사별 사업담당 간부들은 온라인 회상 회의에 참석한다.

SK그룹 관계자는 “3월 주주총회 때 각사별로 공개한 파이낸셜스토리 이행 계획에 대한 중간 점검을 비롯해 좀더 구체화할 게 있다면 발표를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매년 정기적으로 6월 각사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확대경영회의에 이어 10월에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있다. 확대경영회의는 최 회장과 16개 계열사 CEO들이 모여 그룹 비전과 경영 현황 등을 논의하는 정례회의다. 하반기 경영 현안을 되짚어 보는 의미가 크다. CEO 세미나의 경우 내년도 경영화두를 미리 점검하는 자리다. 8월 이천포럼도 비중이 크지만 외부 전문가 초청 일정이어서 SK그룹 경영진만 모이는 자리는 아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파이낸셜스토리를 ‘신(新)경영 화두’로 공식화했다. 올해 각 계열사별로 목표를 정해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고 있다.

파이낸셜스토리는 매출·영업이익 같은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은 성장 스토리를 통해 이해 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자는 SK 경영 전략이다. 이는 ESG 경영이 글로벌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최 회장이 강조하는 더 높은 수준의 ESG 실천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확대경영회의에서 “시장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가치 스토리 써야 한다“며 “CEO들은 파이낸셜스토리를 실행하면서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라”고 주문했다.

SK그룹 지주사 SK㈜는 파이낸셜스토리 전략과 관련,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3월 SK는 지주부문 사업을 이끄는 장동현 사장이 4대 핵심 사업으로 △첨단소재 △바이오 △에너지 △디지털 등을 꼽고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 투자자’로 진화하는 내용을 담은 파이낸셜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다.

SK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사업 역량 강화 방향성 또한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C, SK E&S, SK팜테코 등이 대표적이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이어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충전소 제조사인 시그넷EV를 2900억원 들여 인수했고, 중국 지리차와 조성한 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스웨덴 전기차업체 폴스타에 670억원 투자했다. SK는 유럽, 중국 등에 충전 사업을 펼치는 폴스타와 다양한 전기차 협력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 부문에선 위탁생산(CMO)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팜테코를 통해 프랑스 회사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SK와 협력으로 800억원을 투자해 유전자·세포 치료제 대량 생산 위한 2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SK팜테코 상장 작업은 2023년 예정이다.

에너지 사업에선 친환경 수소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SK E&S는 올초 1조8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사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또 SK는 최근 미국 수소생산 회사 모놀리스 투자를 통해 상업화가 가능한 청정수소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SK그룹은 ESG 평가 점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경영진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SKC,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반도체·소재 공장을 운영 중인 제조업 회사는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 영역에서 ESG 경영 수준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SK 한 관계자는 “올들어 계열사별로 ESG 경영 수준을 높여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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