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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나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물적분할 아쿠아리움도 매각 수순?

체질개선 나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물적분할 아쿠아리움도 매각 수순?

등록 2021.04.06 17:09

수정 2021.04.06 17:28

김다이

  기자

재무구조 악화에 체질개선 작업 돌입···몸집 줄이기 속도골든베이GC 골프장과 사이판 월드리조트도 매각 계획

체질개선 나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물적분할 아쿠아리움도 매각 수순? 기사의 사진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쿠아리움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아쿠아리움을 떼어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미 여러 사업부를 매각한 만큼 같은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일 아쿠아리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아쿠아플라넷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쿠아리움 사업 부문을 호텔과 리조트, 골프 등 레저사업과 분리함으로써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고, 전문성 강화 차원으로 고유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산매각을 진행해 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이번 아쿠아리움 물적 분할 역시 매각을 고려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매출은 46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953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실적 악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몸집을 줄이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9년부터 재무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에 자산 경량화의 일환으로 서둘러 부진 사업 정리에 나섰다.

지난해 2월 FC(위탁급식·식자재유통사업) 부문을 ‘푸디스트’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할해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자회사 푸디스찬음관리(상해)유한공사 지분 100%를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중국 급식사업을 접게 되면서 위탁 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 분야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당시 회사 측은 레저사업인 호텔과 리조트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각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또 사이판 월드 리조트와 골프장 골든베이GC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골프장 가치가 치솟고 있는 만큼, 서둘러 매각하기보다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매각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아쿠아리움 매각설에 대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아쿠아플라넷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0% 이상을 달성하며 실적 반등을 이뤘다. 회사 측은 올해 문을 연 광교아쿠아플라넷 오픈 효과와 더불어, 수족관이 단순 관람을 넘어 하나의 체험형 교육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아쿠아플라넷 법인 설립은 각 사업 부문이 독립적으로 고유 사업에 전념하도록 함으로써 전문성과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아쿠아리움 사업부 문에 대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함으로써 현안 발생 시 신속하고 탄력적인 대응으로 경영 효율화 제고 차원이다. 특히 당 사업의 전문성 강화 차원으로 물적 분할을 진행한 건으로 매각을 염두에 두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자회사 매각으로 FC부문을 정리하며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간 것처럼,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상태를 고려했을 때 아쿠아리움 부문이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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