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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쿠팡, 이달 美 상장...김범석 지분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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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 10.2% 지분에 의결권 76.7% 확보...공모가 30달러선
IPO 통해 약 4조원 자금 조달...상장 후 몸값 57조원 달할 듯
미국인이 경영하는 미국회사...주 자본 일본, 영업활동만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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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국 증시에 상장될 쿠팡이 베일을 완전히 벗었다. 그동안 비밀에 부쳐온 지분구조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10.2% 지분에 76.7%의 의결권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의 최종 공모가는 30달러 선으로 형성될 전망이며, 이번 상장을 통해 약 4조원을 조달하게 된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쿠팡의 최종 공모가가 오는 10일(현지시간) 산정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주당 20~30달러)를 산정한 쿠팡은 지난 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 상장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다음날인 11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총 발행주식 수(17억600만주) 가운데 클래스A 주식이 15억3200주, 클래스B 주식이 1억7400만주 정도다. 쿠팡은 신주 1억주와 구주 2000만주를 더해 총 1억2000만주의 보통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쿠팡의 공모가가 30달러로 산정되면 최대 36억달러(약 4조원)을 조달하게 되며, 신주 발행만 놓고 보면 30억달러(3조3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고려한 상장 후 몸값은 510억달러(약 5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개인은 김 의장 아닌 닐 메타
쿠팡이 제출한 서류에는 그동안 비밀에 가려졌던 지분구조가 담겼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39.4%), 투자사 그린옥스 캐피털(19.8%), 메버릭 홀딩스(7.7%) 등이 쿠팡의 상장 전 주요주주다. 개인 최대주주는 쿠팡의 비상임이사이자 그린옥스 캐피털의 창립자인 닐 메타 (19.8%)다.

하지만 상장 이후엔 지분율에 다소 변화가 생긴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33.1%, 그린옥스 캐피털은 16.6%, 닐 메타는 16.6%의 지분을 갖게 된다. 쿠팡 창업주인 김 의장은 일반 주식(클래스A) 지분이 없지만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B 주식 100%를 부여받는다.

클래스B 주식은 클래스A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의장은 상장 후 10.2%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클래스B는 일반 주식의 29배에 달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김 의장은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김 의장이 보유할 지분 가치는 공모가 30달러를 기준으로 52억2000만달러(약 5조8800억원) 규모다. 다만 거래되지 않는 클래스B 주식의 정확한 지분 가치를 따지긴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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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회사 ‘쿠팡LCC’의 상장...日소프트뱅크의 엑시트 여부 관심
한편으론 쿠팡의 이 같은 지배구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늘고 있다. 미국인이 경영하는 미국회사가 NYSE에 상장하는데, 정작 수익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대주주는 일본 자본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다.

지분구조를 놓고 보면 쿠팡의 상장은 한국기업의 뉴욕증시 진출로 바라보기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쿠팡은 미국에 본사를 둔 ‘쿠팡LCC’의 한국법인이다. 미국의 쿠팡LCC가 뉴욕증시에 상장되기 때문에 쿠팡의 상장신청 서류도 ‘S-1’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계 회사가 뉴욕증시에 상장될 경우 ‘F-1’ 서류를 SEC에 내야 한다.

특히 쿠팡의 공동 창업자인 김 의장은 어린 시절 대기업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에서 매출을 올리는 회사지만 요직은 외국인들이 독차지하면서 김 의장이 한국인을 차별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쿠팡의 상장으로 최대 수혜를 입게 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상장 후 지분 가치는 약 170억달러로, 투자금의 6배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30% 이상의 지분을 쥔 소프트뱅크가 향후 엑시트를 추진할 경우 쿠팡의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그동안 경영정보를 베일 속에 감추면서 악의적인 루머들이 떠돌곤 했다”며 “앞서 엑시트를 선언했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상장 후 지분을 정리한다면 현재 평가받는 수십조원의 기업가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직원들에게 6570여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스톡옵션 보유 직원들은 평균 1.95달러(약 2100원)에 공모가와 상관없이 주식을 살 수 있다. 스톡옵션 외에도 쿠팡맨 등 블루칼라 직원들은 일회성 주식 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1인당 약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게 된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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