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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미래 먹거리 찾아 종횡무진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 미래 먹거리 찾아 종횡무진

등록 2020.09.01 15:41

김민지

  기자

MSC 인증 제품 라인업 확대 해외시장 공략양식업 진출···‘잡는 어업’에 ‘기르는 어업’까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가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글로벌 참치산업 변화에 대응해 필(必)환경을 강화하고 양식업에 손을 뻗어 ‘잡는 어업’ 뿐 아니라 ‘기르는 어업’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최근 글로벌 비영리기구 해양관리협의회(MSC)로부터 통조림용 참치를 조업하는 선망어업과 횟감용 참치를 조업하는 연승어업에 대한 인증까지 연이어 획득했다. 선망선과 연승선을 모두 운영하는 조업선사로서 두 가지 어업방식에 대해 MSC 인증을 모두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지난 4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MSC 인증 참치에 대한 해외 수출을 시작하기도 했다. 동원산업은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을 늘려 환경문제에 민감한 북미,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이 대표는 ‘플라스틱 저감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필환경 행보를 강화했다. 수산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TPO(Total Plastic officer, 토탈 플라스틱 오피서)라는 직책을 신설했으며, 선박별로 플라스틱 관리팀을 구성해 전사적인 플라스틱 절감 운동을 관리 감독한다.

동원산업은 조업에 사용하는 집어장치(FAD)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바이오 집어장치로 변경하고 있다. 집어장치는 물고기들을 유인해 어획하기 위한 부유물 장치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의 그물과 비닐 등으로 제작되며 사용 후 수거하게 된다. 반면 바이오 집어장치는 나무와 천연섬유 소재로 제작돼 생분해가 가능하다. 동원산업은 바이오 집어장치 사용 비율을 2022년까지 6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기르는 어업’ 진출도 선언했다. 강원도 양양에 10년간 2000억원을 들여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양식업은 경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대규모 설비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중공업 수준의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는 필환경 ‘해수 순환’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필환경 시설이 될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지난 7월 동원산업이 노르웨이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의 지분 투자 협약으로 확보한 기술이다. 당시 동원산업은 새먼 에볼루션에 약 65억원을 투자해 10%가량의 지분을 확보했다.

양식업은 세계적인 미래 식량자원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전세계 연간 수산물 생산 추이 자료에 따르면 어획 생산량은 1990년 8400만톤에서 2018년 9600만톤으로 28년간 14.3% 성장하는데 머물렀지만, 양식 생산량은 같은 기간 1300만톤에서 무려 530.8% 성장한 8200만톤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 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식 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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