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 집을 판다”면서 “매각한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한 뒤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어줘야 한다”면서 “그런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정책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다시 무주택자로 돌아간다. 하지만 초조해하지 않겠다. 문재인 정부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제 개인적 명예도 소중했다.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됐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 없다”면서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집을 판다고 주워담을 수는 없겠지만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게 제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아울러 "사족을 붙이겠다. 제가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가장 아픈 대목이 '아내 탓'을 했다는 것"이라며 "제가 잘못 판단했다. 물러나는 마당이니 그 정도 한탄은 해도 되리라 생각했는데 졸렬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하지만 거짓말쟁이로까지 몰아붙이지는 말아달라. 제가 대출 서류에 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느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이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아내가 가계약을 하고 집주인에게 돈을 부치던 시각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통화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le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