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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면제 전망에···현대차, 팰리세이드 본격 승부

美 관세 면제 전망에···현대차, 팰리세이드 본격 승부

등록 2019.05.17 12:49

김정훈

  기자

미국 현지 분위기 한국산 제외 유력수출車 ‘팰리세이드’ 7월 판매 돌입텔루라이드 인기에 현대차도 고무적

올해 4월까지 현대차의 미국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만5000대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올해 4월까지 현대차의 미국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만5000대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그래픽=강기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팰리세이드가 북미 관세 리스크를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선 한국산 자동차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지난해 현대차는 기아차를 포함해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완성차 68만대를 수출했다. 관세 위협이 사라지면 환율 호재와 함께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일본차와 유럽연합(EU) 수입차에 대해선 6개월 더 협상을 진행하고 캐나다와 멕시코, 한국은 최대 25%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했기 때문이란 설명을 곁들였다.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현지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명령안을 입수해 보도했다는 점에서 한국차는 관세 부과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를 통해 쿼터(할당제)로 묶었고, 한국도 FTA를 했기 때문에 관세는 피해갈 수 있다는 전망을 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한국의 통상교섭 담당들이 지난 몇 달간 로비 활동을 펼쳤지만 무역대표부(USTR)는 합의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넣어 여지를 남겨뒀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신중한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종 발표 전까지는 예단하긴 이르다”며 “18일로 예정됐던 발표 날까지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7월부터 팰리세이드 미국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초도 물량 2000대의 수출 선적이 시작됐다. 6월 하순께 미 딜러점에 도착하면 7월 중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베뉴, 제네시스 뉴 G80 및 GV80 등 북미 지역에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한다. 관세 부담에서 한숨 돌리게 되면 고부가 수출 차종이 많은 현대차는 향후 실적 개선에도 유리해진다. 팰리세이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연초 밝힌 ‘V자반등’ 계획에 든든한 지원을 해줄 대표 차종으로 꼽힌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12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대차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환율이 10원 오르면 최근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연간 1500억원 이상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대차는 연간 2만5000대 내수 판매를 계획했던 팰리세이드의 주문이 쇄도하자 노조와 월 8600대까지 증산에 합의했다. 올해 전체 생산량은 9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국내 대기수요 등을 감안하면 수출용은 2000~2500대가량 선적하고 미국 내 주문량이 늘어나면 내수와 수출 비중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 출시를 앞두고 현지 분위기는 좋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팰리세이드와 같은 체급인 텔루라이드가 북미 공장에서 생산·판매에 들어가 두 달 만에 1만대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미국인들은 대형SUV 및 픽업트럭 수요가 많아 현대차는 최고급 SUV 팰리세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팰리세이드는 미 시장 출시에 앞서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K-팝’ 최고스타가 된 방탄소년단(BTS)을 팰리세이드 글로벌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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