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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비메모리반도체 투자 삼성과 달리하는 이유

최태원 회장, 비메모리반도체 투자 삼성과 달리하는 이유

등록 2019.03.19 14:20

최홍기

  기자

SK하이닉스시스템IC, 美 반도체업체 합작사 설립삼성전자 빅딜 움직임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행보시너지 힘들다 판단한 듯···용인 클러스터 등 집중

사진=SK하이닉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사업에서 합작회사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비메모리사업 강화 차원에서 ‘빅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비교적 소극적 행보라는 평가다.

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인 사이프러스반도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자회사 SK하이닉스IC와 손잡고 합작회사 ‘스카이하이메모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카이하이메모리 지분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60%, 사이프레스가 40%를 보유한다. 대표는 SK하이닉스에서 플래시 솔루션 개발본부장직을 수행한 배기현 전무가 맡는다.

홍콩에 본사를 두게 되는 스카이하이메모리는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스카이하이메모리는 소비자와 네트워킹, 산업 및 자동차 시장을 위한 양질의 낸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담당한다. 프리미엄급 SLC(Single-Level Cell) 낸드 메모리 솔루션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파운드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하이닉스 100% 출자회사로 지난 2017년 출범했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설립하면서 비메모리사업분야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번 합작법인으로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사업과 시스템반도체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동안 글로벌파운드리와 매그나칩반도체 인수후보에 줄곧 오르면서 관심을 받은 것과는 비교적 차분한 행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글로벌 독과점 규제 등으로 제약이 많은 메모리사업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메모리사업분야에 대한 운신의 폭이 넓었다는 배경도 작용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100조원이 넘는 현금을 등에 업고 ‘글로벌파운드리’에 대한 인수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등 교감이 짙은 상황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3위 파운드리업체이자 아랍에미리트 국영기업 ATIC가 소유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아랍에미리트 왕세제와 회담을 갖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달리 비메모리부문 빅딜을 추진하지 않는데는 큰 시너지를 보긴 힘들 것이라는 공감대가 깔려있다고 분석한다. 현 자회사인 시스템IC에서도 충분한 발전가능성을 볼 수 있는데다 최근 반도체부문에 통큰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SK하이닉스 사업비중에서 비메모리가 1%남짓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중이다.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에는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 한다.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청주에는 작년부터 가동 중인 M15의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사업강화에 나서고 있는 점은 맞다”면서도 “파운드리기업 인수에 대해 아직 확정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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