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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비메모리 재미봤지만···M&A는 ‘글쎄’

SK하이닉스, 비메모리 재미봤지만···M&A는 ‘글쎄’

등록 2019.03.04 14:52

최홍기

  기자

파운드리 자회사 1년만에 흑자전환 성공글로벌파운드리 등 인수합병 시너지 의문

SK하이닉스, 비메모리 재미봤지만···M&A는 ‘글쎄’ 기사의 사진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사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인수합병(M&A)에는 소극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지난해 매출 5543억 원, 당기순이익 606억 원을 기록했다. 77억원의 순손실에서 1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낸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일찍이 지난 2017년 SK하이닉스 시스템IC를 설립해 파운드리사업에 재도전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SK하이닉스 시스템IC는 SK하이닉스가 100% 출자해 설립한 파운드리 전문회사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가 아닌 생산만 담당하는 기업이다. 반대로 반도체 설계만 하고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기는 기업은 팹리스라고 불린다. 반도체 생산라인을 의미하는 팹이 없기 때문인데 삼성전자처럼 설계와 생산이 다 가능한 기업은 IDM(종합반도체기업)으로 일컫는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메모리반도체에 쏠려있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고자 이번 파운드리사업부의 분사를 선택했다.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사업비중은 1%정도인 가운데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사물인터넷은 물론 전장 부품 등 새로운 IT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수요는 물론 이를 주문에 맞춰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2022년까지 연평균 5%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 1%의 5배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때문에 업계는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사업관련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매물로 나온데 대해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가 인수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파운드리는 지난해 기준 세계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3위(8%)를 기록중인 기업으로 매각가는 약 20조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파운드리의 가격이 부담스러울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세계 8위 파운드리 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 인수도 타진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2004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이었다가 경영난으로 매각된 기업이다. 비메모리 사업 확장은 물론 글로벌파운드리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여기서 나온다.

당시 하이닉스반도체는 경영난이 닥치면서 시스템반도체를 담당하던 ‘시스템IC 부문’을 씨티벤처캐피탈에 약 1조원에 매각했다.

매각됐던 회사가 지금의 매그나칩반도체로 지난 2011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현재 대주주는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돼있다. 매그나칩은 SK하이닉스 M8 공장과 근접한 곳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부문 인수합병은 큰 시너지를 보긴 힘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 자회사인 시스템IC에서도 충분한 발전가능성을 볼 수 있는데다 최근 반도체부문에 통큰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될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는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중이다.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에는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 한다.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청주에는 작년부터 가동 중인 M15의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한다.

SK하이닉스도 비메모리부문에 대한 당장의 인수합병에 난색을 표하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사업강화에 나서고 있는 점은 맞다”면서도 “파운드리기업 인수에 대해 아직 확정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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