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지난 2014년 인수한 CFL(Circuit Foil Luxembourg)은 룩셈부르크에 위치한 동박·전지박 사업자로 2014년 매출 404억원에서 올해 1600억원대로 연평균 32%의 고성장과 이익률 개선(올해 13.6% OPM 추정)을 시현했다.
CFL은 1996년 세계 최초로 전지박 기술을 개발하고 6미크론 하이엔드(High-end)급 전지박 양산을 준비 중이며 기존 동박 캐파(Capa) 1만톤을 점진적으로 전지박 캐파로 전환할 예정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 2019년 1분기부터 하이엔드급 전지박 매출이 발생하는데 연간 약 0.2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기존동박 설비의 전지박 설비로의 전환과는 별도로 신규 증설중인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2020년 하반기 완공된 이후 유럽 내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사로의 납품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두산은 이미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1만톤 이외에 중장기 5만톤까지 확장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다. 폴란트 LG화학, 헝가리 삼성SDI 및 SK이노베이션, 독일 TerraE, 스웨덴 Northvolt 등 유럽 내 예정된 배터리 증설에 따른 전지박 수요의 급증을 고려할 때 5만톤까지의 증설은 사측이 제시한 기존 목표 대비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잇따른 배터리 증설로인해 2025년 유럽의 전지박 수요는 최소 15만톤 이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사업자인 CFL의 가치가 본격 부각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요가 대폭 증대되는 만큼 신규 진입자의 출현을 고려해 볼 수 있겠으나 유럽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인허가 과정과 전지박의 장치산업 특성에 따른 증설기간 소요를 고려할 때 시간 격차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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