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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수‧조수용 이끄는 카카오···2Q 최대매출 불구 영업익 급감

여민수‧조수용 이끄는 카카오···2Q 최대매출 불구 영업익 급감

등록 2018.08.09 14:23

이어진

  기자

2Q 매출 5889억원, 분기 사상 최대투자 등 비용 증가에 영업익 38.2%↓하반기 투자 지속, 수익성 확보 ‘숙제’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가 이끄는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영역 전분야에 걸쳐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8.2% 급감했다. 신규 사업을 위한 인력 채용 및 투자비 증가가 영업이익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됐다. 하반기에도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성장동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될 예정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수익성 확보가 중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889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5.7%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다. 광고, 커머스, 콘텐츠 등 전분야에 걸쳐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2% 급감했다. 영업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2분기 카카오의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광고 증가세에 힘입어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10% 늘어난 166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은 전년대비 23% 늘었고 PC 광고 매출은 6% 감소했다. 모바일 광고에서 큰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타겟 광고인 카카오모먼트의 성공에 따른 결과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진행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광고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에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는 (카카오모먼트 적용후) 쿠폰 사용률이 기존 대비 4배 가량 증가하는 등 정교한 타겟팅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플랫폼 부문 매출은 게임과 뮤직, 유료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29% 증가한 302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매출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적인 수익화로 전년대비 42% 늘어난 역대 최대인 111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도 2분기 매출 유료가입자가 13만명 이상 증가하며 전년대비 11% 성장한 130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 역시 카카오재팬의 콘텐츠 플랫폼인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유료이용자 증가로 전년대비 57% 증가한 60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만화와 소설, 영화, VOD에 이어 드라마와 예능까지 확대되며 4만4000여개에 달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면서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의 경우 월간 이용자수가 전년대비 2배, 매출도 3배 이상 성장했다. 픽코마TV 출시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등 기타 매출은 전년대비 45% 급증한 119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 매출 기여도 증가 영향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8.2% 감소한 것은 영업비용 증가 영향이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성장동력 분야 인력 채용과 더불어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영업비용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5613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비용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의 경우 전년대비 25% 증가한 2230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역시 23% 늘어난 1079억원, 콘텐츠 수수료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457억원이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건비의 경우 1분기 지급된 상여금 기저 효과로 전분기 대비로는 축소됐지만 전년대비로는 연결 종속회사 증가, 신규 사업의 인력채용 증가 영향에 확대됐다”면서 “카카오페이, 페이지 매출 증가에 따른 결제 수수료 증가도 영업비용 증가에 주된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속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콘텐츠 공략을 강화한다. 내달 카카오M과의 합병 이후 카카오톡 내에 멜론을 전면배치하며 음원 서비스 공략에 나서는가 하면 음악, 영상 콘텐츠 별도 법인을 통해 신규 콘텐츠 제작이나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카카오와 카카오M 합병 이후 카카오톡 플랫폼과 멜론과의 강결합을 통해 심리스한 음악 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새롭게 신설되는 음악‧영상사업 법인은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으로 아시아 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확장을 담당하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편결제 카카오페이의 금융 플랫폼화도 꾀한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분기 3만개에 불과하던 가맹점은 2분기 말 기준 11만개로 확대됐다. 거래액은 4조원까지 치솟았다. 카카오페이의 거래 트래픽을 기반으로 금융 플랫폼화를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그간 카카오톡이 메신저 이용자들 간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했듯 카카오페이는 송금과 결제 트래픽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IPO 계획도 재확인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시장 상황을 고려 최적의 시기, 연내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조달되는 자금은 지적재산권 등 콘텐츠 소싱, 마케팅, 해외시장 확대 등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영업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수익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카오는 내년 경 비용감소 영향에 따라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모빌리티, 페이 등은 성장을 위한 집중 투자로 이용자 지표를 개선시키는 것이 목표다.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영업 비용 감소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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