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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고공행진의 현주소

[문재인 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 고공행진의 현주소

등록 2017.11.10 15:29

우승준

  기자

70%대 지지율 유지, 80%대 넘기기도파격적 ‘공감·소통’으로 국민 신뢰 극대화북한 연일 도발 ‘악몽의 9월’ 맞이하기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광화문 인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광화문 인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취임 6개월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지금까지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데는 취임 직후부터 시작된 파격적인 소통 행보와 적폐청산 작업 등으로 보수․진보 전체를 아우르는 지지층을 형성했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11월 2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74%다. 이는 지난달 셋째주 70% 지지율에서 장기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75%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데는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등 굵직한 외교현안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통상압박을 전략자산 구입이라는 전략을 꺼내 대응했고, ‘안보강화’ 협상을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문재인 대통령, 7월 ‘84%’ 최고치 지지율 기록

문재인 대통령 최근 20주 직무수행 평가표. 사진=한국갤럽 제공문재인 대통령 최근 20주 직무수행 평가표. 사진=한국갤럽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6개월 지지율인 74%를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사실 취임 후 지금까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무덤덤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그동안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살펴보면 70% 이하 지지율을 기록한 적은 딱 한 번이다. 지난 10월 4주 때 65%를 기록한 것.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갤럽이 실시한 첫 여론조사에서 최고치 지지율인 ‘84%’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최고 지지율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83%(1993년 6월과 9월)를 넘어선 기록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갤럽은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는가’를 물은 결과, 8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많은 응답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소통 및 국민 공감능력’과 ‘인사’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아울러 역대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직무수행 평가를 살펴보면 노태우 대통령 57%(1988년 6월), 김영삼 대통령 71%(1993년 3월), 김대중 대통령 71%(1998년 3월), 노무현 대통령 60%(2003년 4월), 이명박 전 대통령 52%(2008년 3월), 박근혜 대통령 44%(2013년 3월)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전 정부의 국정농단에 화가 난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고, 그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된 것 아닌가.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 문재인 대통령이란 얘기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과 달리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악몽의 9월’ 맞이하다

심각한 표정의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심각한 표정의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최고의 지지율 행보를 걷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지난 9월이 ‘악몽의 달’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그달 지지율은 1주차 76%에서 2주차 72%, 3주차 69%, 마지막 4주차 65%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시작된 여론조사에서 연일 하락하는 그래프로 남게 됐다.

당시 한국갤럽은 9월26일부터 9월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는가’를 물은 결과, 65%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적 응답을 살펴보면 ‘북핵 및 안보’ 항목이 32%로 가장 높았다. 또 문재인정권에서 행해지는 적폐청산이 15%로 그 뒤를 이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했던 그 시기, 북한에서는 미사일 도발과 6차 핵실험 등을 진행했다. 때문에 여론 안팎에선 불안감이 강하게 조성됐다. 이때 내각 마지막 퍼즐로 꼽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과 헌재소장 인선에 야당에선 강한 반발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65%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신뢰는 굳건했다. 이는 악몽의 9월을 넘어선 10월달 지지율이 방증한다. 한국갤럽이 10월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73%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던 까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 정부 탄핵 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 민심이 호재였다는 게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소폭의 등락이 있었지만 꾸준히 70%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 역대 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 살펴보니··· MB ‘꼴지’

역대 대통령 지지율표. 사진=한국갤럽 제공역대 대통령 지지율표. 사진=한국갤럽 제공

한편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의 취임 6개월 무렵 직무수행 긍정평가 응답률을 비교하면, 노태우 대통령 53%(1988년 7월), 김영삼 대통령 83%(1993년 9월), 김대중 대통령 56%(1998년 9월), 노무현 대통령 29%(2003년 9월), 이명박 대통령 24%(2008년 8월), 박근혜 대통령 59%(2013년 8월), 문재인 대통령 73%다.

역대 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이 가장 높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하나회 척결과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등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등 국정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역대 대통령 취임 6개월 당시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게 됐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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