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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걸림돌 적격성 심사통과 글쎄?

[DGB, 하이투자證 인수 박차]최대 걸림돌 적격성 심사통과 글쎄?

등록 2017.11.01 11:36

수정 2017.11.01 14:15

신수정

  기자

박인규 회장 비자금 수사 결과에 운명 유죄 판결날 땐 기관경고 대상 가능성↑

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성추행 파문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사진=DGB대구은행 제공.박인규 대구은행장이 성추행 파문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박인규 DGB금융 회장이 지방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노리고 있지만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수사 중에 있어 인수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약 비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DGB금융은 기관경고를 받을 가능성이 있어 대주주 자격을 제한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은 늦어도 11월 중순까지 하이투자증권 인수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를 마무리하고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DGB금융은 지난 8월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단됐다.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된 쟁점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다. 금융사가 타 금융사를 인수할 경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격성 심사를 받는데 기관경고를 받은 금융사는 1년간 다른 금융회사의 대주주 자격을 제한한다는 규정이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원이 위법 부당행위의 주된 관련자이거나 다수의 임원이 위법·부당행위에 관련된 경우 금융위원회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경찰 조사 결과 박인규 DGB금융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DGB금융은 기관경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향방이 결정되는 것이다. 특히 비자금 조성은 금융실명법 등을 위반한 행위여서 하이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향후 증권사 인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럼에도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논의를 재개한 것은 비자금 조성 의혹이 지주가 아닌 대구은행에서 불거졌기 때문에 경찰조사와 금융당국 제재가 DGB금융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비장금 조성 의혹이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박인규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하고 있고 마케팅부서, 사회공헌부, 비서실 직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형사입건한 점을 미뤄봤을 때 혐의가 입증 된다면 대구은행에 국한된 처분을 받지 않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이 그동안 저축은행 인수, KDB생명 인수 전에서 중도 포기한 사례가 많았지만 이번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강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인규 DGB회장의 비자금 의혹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방안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 지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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