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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주혁 사고차량 ‘G바겐’ 안전성 논란

故김주혁 사고차량 ‘G바겐’ 안전성 논란

등록 2017.10.31 19:33

수정 2017.10.31 19:34

주현철

  기자

사진= 연합 제공사진= 연합 제공

배우 고 김주혁(45) 씨가 지난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고 당시 그가 타고 있었던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벤츠 측에서는 “정확한 사고 상황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의혹에)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며 ‘노코멘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1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김 씨 차량의 공식 모델명은 ‘메르세데스(Mercedes)-AMG G 63’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의 별칭인 ‘G바겐’으로도 불린다. 1979년 극한의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주행용 차량으로 개발된 벤츠 G클래스는 군용차와 비슷하게 각이 진 스타일이 특징으로, 실제로 군용차로도 널리 활용돼 왔다.

김 씨가 소유한 ‘메르세데스-AMG G 63’ 모델에는 ‘AMG 5.5ℓ V형 8기통 바이터보 엔진’이 실렸는데,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회전력)가 각 571마력, 77.5kg·m에 이른다. SUV임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제로백)이 5.4초에 불과하다. 워낙 고성능 엔진을 달고 있어서 웬만한 스포츠 세단보다 빠른 셈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 63’가 미국의 IIHS(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NHTSA(미국도로교통안전국)나 유럽의 유로 NCAP(Euro NCAP·유럽신차평가프로그램) 등 국제기관에서 받은 충돌 등급이 없다며 안정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충돌 등급은 각 기관이 신차를 중심으로 테스트 대상을 골라 진행한 시험 결과이기 때문에, ‘벤츠가 등급을 통과하지 못했다’거나 ‘벤츠가 등급 평가를 일부러 피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아직 사고 원인이나 상황 등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 직전 다른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동영상에서 김 씨의 차량이 갑자기 가속하는 모습이 찍힌 만큼 만약 최대 출력이 570마력이 넘는 차가 빠른 속도로 건물 등에 부딪혔을 경우 어떤 차라도 A필러(앞유리와 옆유리 사이 기둥)나 차 지붕의 강성이 한계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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