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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4주년 SK그룹, 하이닉스 등 ICT 날개 달고 ‘수출기업’ 자리매김

창립 64주년 SK그룹, 하이닉스 등 ICT 날개 달고 ‘수출기업’ 자리매김

등록 2017.04.09 17:52

한재희

  기자

최태원 회장 결단력 빛나···하이닉스 인수후 누적 수출 3000억달러 돌파‘에너지·화학’ 수출 중심에서 하이닉스 인수 후 ‘ICT’ 추가돼 체질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016년 9월 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방문, 후공정을 통해 생산중인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016년 9월 하이닉스 충칭 공장을 방문, 후공정을 통해 생산중인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올해로 창립 64주년(1953년 4월 8일 창립)과 SK하이닉스 편입 5주년을 맞은 SK그룹이 ICT 계열사의 수출 증가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결단력으로 SK그룹이 ‘에너지·화학’ 중심에 ‘ICT’ 사업까지 더해 신(新)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9일 SK에 따르면 SK그룹의 ICT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 C&C, SK플래닛 등은 매출 37.4조원과 수출 17조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편입 이전인 2011년 ICT 계열사 매출(17.6조원) 보다는 2.1배 늘었고, 2011년 수출(1300억원) 보다는 무려 127배 늘었다.

그간 최태원 회장의 인수 결단이 현재의 ICT 수출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해 에너지·화학 중심의 수출 기업에서 ICT 수출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는 것이 대내외적인 평가다.

특히 SK하이닉스 편입 이후 ICT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SK하이닉스 편입 첫 해인 2012년 9.5조원이었던 ICT 계열사 수출이 2014년 16.2조원, 2016년 17조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단순히 SK하이닉스 수출만 더해진 것이 아니라 ICT 계열사 전체가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내수기업으로 분류됐던 SK㈜ C&C의 경우 2016년 7600억원을 수출해 5년 전 보다 7배 가까이 성장했다. ICT 계열사의 그룹 내 전체 수출 비중이 30%에 달하는 것도 SK하이닉스 이외의 ICT 계열사들이 글로벌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이 같은 ICT 수출동력 확보는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인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ICT계열사 매출 및 수출 추이. 사진=SK그룹 제공.SK그룹 ICT계열사 매출 및 수출 추이. 사진=SK그룹 제공.

지난 2004년 그룹 회장을 맡은 이후 최 회장은 에너지·화학 중심의 비즈니스 만으로는 성장이 정체하다 고사(枯死)하는 ‘슬로우 데스(Slow Death)’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매물로 나와있던 하이닉스에 주목한 뒤 주변의 반대에도 하이닉스를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하이닉스의 미래 가치를 알아보고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을 앞세워 SK와 국가 산업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8340억원(매출액 대비 8%)에 불과하던 연구개발비를 2016년 2조967억원(매출액 대비 12%)까지 늘렸다. 또한 메모리반도체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 7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SK에 편입되기 전 투자금(3.5조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최근 SK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그룹의 ICT 계열사간 4차산업형 사업 모델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포스트 반도체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이달 초 CEO 직속 AI사업단을 독립조직으로 출범시켰다. 또한 5G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자율주행차에 적용한 커넥티드카, 차세대 보안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스마트홈 등 전통 통신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는 융합형 ICT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 C&C는 IBM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IoT부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을 모두 갖추고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대표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SK그룹 내 에너지·화학 계열사(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SK케미칼, SKC)도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매출 51.3조원, 수출 30.2조원을 달성, 수출비중 60%를 달성했다. 유가 급락과 수요 위축 등의 환경 속에서도 지난 2012년 이후 60% 이상 수출비중을 유지해온 모습이다.

SK그룹의 2016년 에너지·화학과 ICT 등 전체 수출액은 5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4954억 달러(한국무역협회 집계)인 점을 감안하면 SK그룹은 대한민국 수출의 11%를 담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인수 이전 6~7%에 불과한 SK그룹의 대한민국 수출 기여도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5년간 SK그룹의 누적 수출액도 3180억 달러에 달한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전무)는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지난 5년간 한국 전체 수출의 10% 이상을 꾸준히 담당했다”면서 “그룹 창립 이후 64년간의 패기와 지성을 바탕으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수출 드라이브를 통해 국가경제에도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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