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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년이 더 어렵다”···친환경·SUV로 돌파

현대기아차 “내년이 더 어렵다”···친환경·SUV로 돌파

등록 2016.12.20 15:49

강길홍

  기자

15~20일 해외법인장회의 개최현대·기아 각각 소형SUV 투입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가속화

현대기아차가 해외법인장 회의를 오는 20일까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 진행된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기아차가 해외법인장 회의를 오는 20일까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 진행된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가 올해보다 내년 경영환경이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친환경차와 SUV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5~20일 양재동 본사에서 각각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각 법인장들은 친환경차 소비자 체험 확대 방안, 신형 B급 SUV의 유럽 런칭 전략, 아세안 판매 활성화 방안 등 세부 계획들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또한 법인장들은 수요 증가세인 SUV 신차 출시 및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및 신흥시장 경기 침체 등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특히 양사 북중미지역 법인장들은 내년 미국의 수요 하락 대응방안에 대해 적극 논의했다. 미국시장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할부시장 위축 및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인해 시장이 0.1%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어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인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시의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의견을 교환하고 각 시나리오별 판매 전략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경영환경 설명회에서는 중국시장이 화두에 올랐다. 세계 최대 시장인 만큼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중국은 물론 전세계 수요 증가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은 구매세 인하 정책(10%→5%)으로 인해 두자릿수나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었다.

중국지역 법인장들은 구매세 인하 폭이 축소(10%→7.5%)되는 것에 주목했다. 아직 중국 정부안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판매 환경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물론 타 지역 법인장들과 토의했다.

환율과 유가도 뜨거운 토의 주제였다. 각 지역 환율의 세세한 변화 추이까지 확인하며 내년 전략을 가다듬었고 중동 및 러시아 부문은 유가 상승 여부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양사 해외 생산법인장들도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점검했다. 올해 해외공장은 안정적인 생산 품질과 시장별 적기 공급으로 11월까지 해외생산분의 판매가 6.4% 증가했다.

법인장들은 내년 공장별로 신차 생산 선행단계부터 점검을 강화해 품질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체코공장은 i30 생산이 본격화되고 멕시코공장은 신형 프라이드, 앨라배마공장은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 브라질공장은 크레타를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도 신형 위에둥, 중국형 쏘렌토뿐 아니라 중국 전략 신차들을 대거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보다 3.6% 증가한 890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구매세 인하로 인해 15.5% 증가한 중국을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0.2%)을 한 셈이다. 내년은 올해보다 1.8% 증가한 9068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급별로는 SUV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환경차 시장도 주요 메이커들의 전기차 및 PHEV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기아차는 ▲SUV 라인업 확대 ▲판매 최우선 지원 체제 구축 ▲신규 시장 개척 ▲승용 모델 경쟁력 향상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먼저 SUV 라인업 확충을 통해 지속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소형 SUV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국내는 물론 유럽 등 해외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흥시장에서는 크레타(인도·러시아 등)·ix25(중국)·KX3(중국), 선진시장에서는 신규 차종으로 소형 SUV 수요를 적극 유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에서도 중국형 쏘렌토와 가격 경쟁력 높인 준중형 SUV를 출시하는 등 SUV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차 출시 및 지역별 특화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승용차 경쟁력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로 중형차 점유율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핵심 차종인 i30를 본격 판매한다.

기아차는 주력 소형 모델인 모닝과 프라이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콘셉트의 신차 출시와 K7 미국 본격 판매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형 럭셔리 세단을 라인업에 추가한다. 내년 하반기 새로운 제네시스 G70을 출시한다. 미국에서는 G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해 프리미엄 시장 판매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차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그랜저 HEV, 아이오닉 PHEV, 니로 PHEV룰 출시하고 미국에 니로 HEV를 출시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잠재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장시장인 아세안 지역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고 멕시코·중국 창저우 등 신규 공장의 안정화를 통해 중남미와 중국 지방 지역을 본격 공략한다.

이밖에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 개발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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