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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현대차그룹 ‘MK'식 돌파법 성공하나

위기의 현대차그룹 ‘MK'식 돌파법 성공하나

등록 2016.10.26 11:31

수정 2016.10.26 11:35

윤경현

  기자

현대차 3분기 실적 앞둬..1조2700억원대 영업익 전망전년대비 약 5~7%감소세될 듯..비상경영 체제임원 연봉 10% 자진삭감..2009년 이후 두 번째정몽구식 정공법 현안 원점서 검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위기에 빠진 현대차그룹을 정몽구 회장의 돌파법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내수부진과 품질논란,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 시황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고비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위기를 실감하고 대내외적으로 쇄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간 임단협 타결로 한 숨을 돌렸지만 후폭풍은 상당하다. 3조1000억원대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이러한 분위기에 소비자들까지 등을 돌려 안방시장 마저 위축된 것.

지난 2008년 현대기아차는 내수 점유율은 77%을 육박했다. 양사 점유율을 85%로 올리는 판매 결의 대회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 출범 이래 최저 수치인 62%대로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준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IG)가 공개됨과 동시에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신차 부재에 따른 갈증이 해결될 것인지 미지수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미국발 세타2 엔진 논란, 썬루프 결함 등 현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묘책이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부터 이사대우 이상 직급 임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10% 임금삭감에 들어갔다. 미국발 금융사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009년 이후 7년만에 임금삭감은 회사 내부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는 판단하여 임원들이 자진해서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측은 “임원임금 삭감은 내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지만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연장될 수도 있다“도 말했다. 한마디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내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정몽구 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이미 예견이라도 한 듯 최근 고위 임원들에게 현 위기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라”며 정공법을 지시했다.

정 회장 올 하반기 들어 직접 해외 출장을 단행했다. 지난 8월 초 나흘 동안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체코에 있는 현대기아차 공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9월 초에도 미국을 방문해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이달 17일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중국행에 나섰다. 현대차 노사 임단협 타결 이후 중국시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26일 올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3분기 경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1조4000~6000억원, 영업이익 1조2400~27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8%, 7~15% 줄어든 수치다.

관련업계에선 이러한 전망치에 대해 현대차가 올해 3분기 노조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 등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실적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내수시장 부진은 그동안 현대차와 고객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한 리스크가 다양한 논란과 겹쳐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은 형국”이라며 “정 회장 특유의 위기 탈출법으로 미래 먹거리 친환경차 개발 독려와 프리미엄 제네시스 강화 및 위기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노조와 적극적인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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