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0일 금요일

  • 서울 23℃

  • 인천 22℃

  • 백령 15℃

  • 춘천 24℃

  • 강릉 27℃

  • 청주 24℃

  • 수원 22℃

  • 안동 25℃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3℃

  • 전주 25℃

  • 광주 25℃

  • 목포 23℃

  • 여수 23℃

  • 대구 27℃

  • 울산 24℃

  • 창원 26℃

  • 부산 24℃

  • 제주 20℃

힌트 준 옐런··· ‘박스피 회귀’ 우려 커진다

[미 금리인상]힌트 준 옐런··· ‘박스피 회귀’ 우려 커진다

등록 2016.08.29 13:35

김민수

  기자

옐런 의장, 잭슨홀 연설 통해 금리인상 기조 확인피셔 부의장은 "연내 2차례 인상 가능" 언급금리인상 현실화땐 글로벌 자금 이탈 가능성 높아져일각선 "추세적 긴충 가능성 낮아" 낙관론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확인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연말까지 최대 2회의 금리인상이 실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형국이다.

이를 바라보는 국내증시 역시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2050선에 안착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지만 외국인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1900~200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 장세가 또 다시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은 금리인상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견고한 상태며, 경제 활동 및 물가상승률 전망도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연준 내 2인자로 꼽히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옐런 의장보다 더 구체적이었다. 피셔 부의장은 ”9월 금리인상은 물론 올해 한 번 이상의 금리인상도 모두 가능하다“며 사실상 연내 최소 한 번의 금리인상은 확실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여줬다.

일단 시장에서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여준 연준의 견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옐런 의장이 직접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판단을 내놓으며 최근 몇 개월간 지속된 금리인상 근거를 강화하는 발언으로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을 높인 것은 사실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HMC투자증권 변지영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경기판단과 전망, 불확실성에 대해 기존과 유사한 입지를 유지했다”며 “다만 피셔 부의장이 연내 1차례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라고 언급하면서 연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자들의 부담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통상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부각되면 신흥국과의 금리 격차가 감소해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미국 본토증시로 유입된다. 이는 신흥국증시 약세는 물론 통화가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주말 휴장 후 거래가 재개된 코스피도 이날 10포인트 가량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오전 11시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5포인트(0.43%) 내린 2028.65에 거래되고 있다.

7월 이후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했던 외국인투자자들도 지난 주 막판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는 등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과거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상과 신흥국 자본시장의 연관성이 낮아진 만큼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소화됐고, 당장 다음 달 9월 FOMC 회의 역시 여전히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예런 의장의 발언 내용을 감안할 때 이번 주 고용 및 경제지표 발표가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9월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SK증권 이은택 연구원도 “8월 고용이 좋을 경우 9월 인상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미국 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당장 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추세적 긴축 가능성은 낮은 만큼 금리인상에 대한 자본유출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