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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상 두고 ‘옐런’ 입 주목

美 기준금리 인상 두고 ‘옐런’ 입 주목

등록 2016.08.26 16:10

장가람

  기자

연내 인상 가능성 무시 못 해인상 땐 국내 증시 조정 국면 맞을 수도

美 기준금리 인상 두고 ‘옐런’ 입 주목 기사의 사진

연준(연방준비제도,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하되며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은 올해 초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잠시 수그러든 모양새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이 호조세로 나타나며 논의가 재개되고 있다. 그간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조심스러운 태도을 보이던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요구 목소리가 커지는 것.

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경제지표가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으며 캔자스 시티 연준 총재의 경우 “고용 시장과 인플레 전망치를 고려할 때 금리 정상화 과정을 계속할 때가 됐다”고 언급했다. 댈러스 총재 역시 “기준 금리 인상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며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뉴욕 연준 총재 또한 “추가 금리 인상의 적절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으며 샌프란시스코 총재 역시 “금리 인상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연준 총재들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선 26일(현지시각)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기준금리 힌트가 나올 것이란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준은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지했던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것. 연준은 당시 “경제 활동이 점진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용 여건이 개선됐고 물가도 중기 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금리 인상의 이유를 들었다.

금융위기로 충격을 받은 시장에 3차에 걸친 양적완화로 유동성을 늘리고 초저금리를 유지해 시장 안정화를 꾀했지만 시장회복세가 가시화된 만큼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통화량 증가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셈.

이와 같은 미국의 입장과는 달리, 세계 경제는 미 기준금리 인상에 기민하게 반응했다. 신흥국 증시는 잇따른 외인 자금 유출로 휘청거렸고, 금을 비롯한 달러, 엔 등의 안전자산 가격이 곧장 뛰어올랐다. 엎친데 덮쳐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 증시는 올해 2월엔 1810선까지 밀리는 등의 부침을 겪었다.

기준금리 인상 때, 수출 위주인 우리나라의 경우 긴축으로 인한 달러 통화량 감소로 원화 강세가 유발돼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경기가 경색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하며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상 여파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올해 초만큼은 아닐 지라도 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의견과 시장 펀더멘탈이 그때와 달라 충격이 작을 것이란 의견이다.

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도 연내 9월이나 12월에 인상이 있을 것이라 관측하는 쪽과 내년 초 인상을 예견하는 의견이 갈린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김태헌 연구원은 “기준 금리 인상 때 벌어질 금융시장 불안 확산과 달러 강세는 연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대선을 앞둔 점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 인상을 내년 초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단 그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달러 강세나, 주가 하락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 기준금리 인상의 경우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충격이 상당했는데, 만약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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