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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데즈컴바인 하한가 직행, 추가 ‘폭탄’ 또 터지나

코데즈컴바인 하한가 직행, 추가 ‘폭탄’ 또 터지나

등록 2016.06.27 12:36

이승재

  기자

보호예수 물량 절반 이상 풀려최대주주의 차익 실현 가능성

코데즈컴바인이 거래재개 첫날 하한가로 직행했다. 장기간 묶여있던 보호예수 물량의 거래가 가능해지며 주가 폭락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전거래일 대비 1만6600원(29.91%) 하락한 3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재개된 첫 거래일에 하한가까지 직행한 상황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28% 하락한 646.01을 기록 중이다. 브렉시트 현실화로 인한 충격이 어느 정도 예상됐었던 점을 감안할 때 코데즈컴바인이 지수 하락에 일조한 셈이다.

당초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24일 거래정지가 풀릴 계획이었으나 한국거래소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주식시장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코데즈컴바인은 올초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에 대한 투기현상을 이끈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데즈컴바인의 경우 감자와 출자전환에 따른 보호예수로 유통주식수가 줄자 11거래일 동안 500% 넘게 주가가 상승하는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였다.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갔던 코데즈컴바인은 이후 급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시총 1조4270억원으로 10위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3월과 비교해 5조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 물량은 전체 주식의 99.3%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총상장주식의 절반을 넘어가는 수준인 2048만527주가 지난 24일 풀린 상황이다. 남은 물량은 오는 8월 16일 해제가 예정된 상태다.

보호예수는 신규 상장이나 재상장 시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대주주 등은 일정 기간 보유 지분을 처분하지 못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 최대주주 등이 차익 실현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코데즈컴바인의 최대주주는 코튼클럽으로 90.43%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튼클럽은 지난해 컴바인을 인수하며 주당 500원에 보통주 3422만주를 사들였다. 현재 주가는 거래재개 이후 하한가를 기록했음에도 3만원대 후반이다. 만일 최대주주가 매수에 나설 경우 상당한 차익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교란을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미 여러 차례 코데즈컴바인에 대한 투자를 경고해왔다. 지난 3일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이 FTSE 지수에서 제외됐다고 알리며 “향후 코데즈컴바인의 매매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투자자 보호성 매매거래정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코스닥시장업무규정에 따라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폭락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는 반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브렉시트 등 대내외 변수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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