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현 이사 “랜드로버 고객 위한 오프로드 코스 검토 중”

등록 2016.04.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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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SUV 고객만이 느낄 수 있는 코스당초 인제스피디움 내 코스 조성 협의..접근성에서 부담

조주현 재규어랜드로버 이사. 사진=윤경현 기자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자사 랜드로버 고객을 위한 오프로드 코스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랜드로버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 SUV에 부합하는 것으로 차별화된 전략적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조주현 재규어랜드로버 이사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랜드로버 고객을 위한 오프로드 코스 건립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렇다 할 오프로드 코스가 없는 상황에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코스 건립은 반가운 일이다. 랜드로버의 도전에는 꾸준히 랜드로버를 찾는 수요층이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랜드로버 브랜드는 총 7171대를 판매했으며 전년(4675대)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엔트리 급 모델 디스커버리 출시, 프리미엄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 이보크 등의 판매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당초 랜드로버는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내 오프로드 코스 조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과 인제군 2시간 남짓의 거리가 발목을 잡았다.

대다수의 고객이 자차로 이동하기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또한 코스를 관리할 직원들의 상주 문제도 쉽지 않아 결국 인제스피디움 내 코스 조성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현 이사는 “각 메이커에서 판매하는 SUV는 많지만 고객이 추구하고자 하는 부분을 앞서 실행하는 것이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라며 “지리적 부담이 덜한 곳으로 전용 오프로드 코스를 건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규어랜드로버가 추구하는 서비스에 대해 “올 2월 분당 전 세계 최초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완벽하게 적용한 신규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한국에 설립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재규어랜드로버는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면모를 위해 앞으로도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함께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규어랜드로버의 이러한 행보에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14.4%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들어 점차 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양적인 성장에 비해 서비스 센터의 부재, 높은 부품값 등 질적인 성장이 더딘 현실에서 재규어랜드로버의 성장세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지난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5671대로 전년 동월대비 6.5% 감소했지만 랜드로버는 729대를 팔아 전년 동월대비 49.7% 증가했다.

현재 수입차 브랜드가 자사의 서킷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BMW 그룹 코리아가 2014년 인천 영종도에 건립한 BMW 드라이빙센터 뿐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