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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수출 트렌드를 찾아라

[무너진 ‘수출한국’]新수출 트렌드를 찾아라

등록 2016.04.05 07:47

김민수

  기자

10대 주요 수출품 글로벌 수요 감소세··· 단가 하락까지기존 제품 일변도로는 문제 해결 힘들어에너지·헬스케어 등 성장 가능성↑ “미래 산업에 집중투자”

수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그 동안 수출을 견인했던 기존 제품 외에 새로운 주력 수출품목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10대 수출품목 의존도 국제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의 10대 수출품목에는 국제무역분류(SITC) 2단위를 기준으로 전기기계장치·기기와 자동차, 석유제품, 기타 수송장비, 통신·녹음기기, 전문·과학·통제기구, 철강, 플라스틱제품, 유기화학물, 산업용 일반기계·장비 등이 꼽혔다. 이들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7%에 달했다.

하지만 해당 품목이 전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48.3%에서 2014년 45.6%로 2.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던 품목들이 정작 세계시장에서는 오히려 영향력이 감소한 것이다.

수출단가 하락 추세도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국내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6개 품목에서 수출단가 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40% 넘게 하락한 석유·석유제품을 비롯해 유기화학물(30.8%), 철강(17.6%), 기타 수송장비(6.9%)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로운 수출 품목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 주요 수출품목들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수요는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는 서비스 업종과 뷰티, 에너지, 헬스케어 등이 첫 손에 꼽힌다.

먼저 서비스업의 경우 수출 규모가 지난 2006년 572억달러 수준에서 2014년 1121억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ICT 기반 서비스 수출의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에너지, 헬스케어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 가운데 하나다.

에너지 산업은 경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 장기간 경제제재를 마무리하고 국제무대에 복귀한 이란을 중심으로 발전소 및 대형 플랜트 등에서 우위를 점하는 중이다. 헬스케어 역시 급속한 고령화와 전염병 확산 등 건강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수출 진흥 정책도 빠질 수 없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해당 품목이 충분한 경쟁력을 쌓더라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 규제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우리 제품을 구매하던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나란히 경쟁하는 입장으로 바뀐 지 오래”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수출 환경을 파악함으로서 새로운 시장 개척 뿐 아니라 미래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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