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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vs소셜커머스 ‘분유 전쟁’

롯데마트vs소셜커머스 ‘분유 전쟁’

등록 2016.02.22 09:47

임주희

  기자

사진=임주희 기자사진=임주희 기자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참이다. 대형마트가 소셜커머스와의 분유 가격 경쟁을 선언하면서 분유업체는 매출 감소 피해를 감수한 채 온라인·오프라인 시장에 납품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소셜커머스 시장에 빼앗긴 수요를 되찾기 위해 분유 상시 최저가 판매에 돌입했다.

롯데마트는 아이를 키우며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분유가격을 낮춰 가계 부담을 줄이고자 추후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아용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최저가 판매에 돌입한 제품은 남양 임페리얼 XO (800g * 3입) 3단계, 4단계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저가 판매는 단발성 행사로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제품을 선정해 최저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가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분유 최저가 선언에 분유업체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소셜커머스가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분유 매출 신장률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해당 제품 MD들은 매출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에 MD들은 분유업체에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 제시를 요청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점차 상황이 악화되자 최저가라는 악수를 두게 된 것이다.

롯데마트의 2015년 분유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이마트의 경우 2013년은 전년 대비 9.2%, 2014년 26.0%, 2015년 10월 기준 26.0%가 줄어들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할인마트,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시장 전체의 경우 매출 감소는 더 심각하다.

AG닐슨에 따르면 오프라인 시장의 분유 판매량은 2013년 8369톤에서 2014년 6257톤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에는 2013년 대비 절반가까이 감소한 4477톤이 판매됐다.

반면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에서의 분유 판매는 대폭 증가했다.

A업체의 경우 분유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대비 2013년 12.9%에서 2015년 22.1% 증가했으며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2014년 11%, 2015년 67% 급증했다.

분유업체는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바뀜에 따라 온라인 판매 비중을 늘렸고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온라인보다 가격 경쟁력과 구매 편의성이 낮아 수요층이 줄어 자연스럽게 시장의 규모가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이 가격 출혈 경쟁을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매출을 늘릴 순 있지만 이미 돌아선 수요층을 되돌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분유업게는 롯데마트에서 시작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출혈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분유 1위 기업인 남양유업이 롯데마트가 최저가 판매가 가능하도록 납품함에 따라 대형마트들이 남양유업 이외의 업체에도 이와 유사한 요구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최저가 판매를 시작할 경우 분유업체 입장은 더 난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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