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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도약 키워드 ‘제네시스·친환경’

[신년기획]현대기아차 도약 키워드 ‘제네시스·친환경’

등록 2016.01.05 09:27

강길홍

  기자

고급車 ‘제네시스’ 글로벌 시험대대중차 침체 속 성장성 커 기대감친환경 전용 아이오닉·니로 출시현지전략 모델로 글로벌 성장 견인

제네시스 EQ900.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제네시스 EQ900.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 도약 키워드 ‘제네시스·친환경’ 기사의 사진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의 수입차 공세, 해외시장에서의 글로벌 업체간 경쟁심화 등으로 고전하면 820만대 판매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년 연속 800만대 판매에 성공하며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올해는 813만대의 판매목표를 세웠지만 양정 성장에만 머물지 않고 질적 성장으로 한단계 도약해 新혼돈시대를 헤쳐나갈 예정이다. 혼돈시대를 돌파할 현대기아차의 혁신 키워드는 제네시스와 친환경차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5위권의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싼 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다.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이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해 각각 렉서스와 인피니티를 론칭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향후 성장을 염두에 둔 조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와 현대차에 따르면 전세계 고급차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판매 증가율(CAGR 기준) 10.5%를 기록하며 대중차 시장 증가율(6.0%)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일부 모델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기존의 이미지로는 성장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한층 격상된 브랜드 차원에서 접근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제네시스 브랜드를 글로벌 론칭하게 된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차 아이오닉.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후 첫 신차인 G90(국내명 EQ900)은 지난해 말 국내 출시에 이어 올해 7월 미국 시장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에서 G90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면 제네시스 브랜드가 두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90은 상반기 중에 중동에서도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G90의 이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에쿠스는 중동에서 ‘최고의 세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2020 연비로드맵’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2016년에 쏟아낼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2개 차종으로 25% 연비개선을 달성하겠다는 연비로드맵을 지난 2014년 선언했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일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IONIQ)’은 연비로드맵의 구체적 산물이다. 아이오닉은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전기·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모두 적용된다. 이번달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올해 국내외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소형 SUV 니로(NIRO)를 선보인다. 니로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전용 SUV 모델이다. SUV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의 고효율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니로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IT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텔레매틱스 서비스,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첨단 기술 확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한 바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는데 이는 단순한 양산차 모델이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중 세계 최초다. 환경을 생각하면서 미래 신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부단한 노력이 결실로 드러난 부분이다.

기아차 니로. 사진=현대차그룹 제공기아차 니로.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면허를 취득한 자율주행 차량에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TJA)과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을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 정보를 융합하고 판단 및 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차선 변경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향후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활동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국가별 특화전략은 올해도 계속된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1월까지 해외에서 총 395만5692대를 판매했다. 이 중 각 나라별로 특화된 전략 차종이 200만6658대로 절반을 넘는다.

인도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소형 SUV 크레타가 대표적이다. 출시 5개월만에 10만대 가까이 판매된 크레타는 단숨에 인도 SUV 판매 1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2016년 인도 올해의 차’로도 꼽히며 상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성적표는 더욱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현대차 랑동과 밍투, 기아차 K2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반떼의 중국형 모델인 랑동은 지난해 11월까지 총 23만1431대, 중형차 밍투는 13만7875대, K2는 14만5181대가 팔려나가며 효자 노릇을 했다.

브라질에서는 HB시리즈가 15만5661대 팔리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에서는 현대차 쏠라리스(11만5062대)와 기아차 리오(9만1934대)가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면서 판매를 이끌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해외공장에서만 생산하는 현지 전략형 모델 판매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해치백 모델인 i30의 풀체인지 모델이 기대를 모은다. 중국서는 ix25 1.6터보를 출시할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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