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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 피차이 구글 CEO “자율주행차, 교통사고 줄일 수 있을 것”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자율주행차, 교통사고 줄일 수 있을 것”

등록 2015.12.15 15:58

이어진

  기자

구글, 일상 변화시키는 머신러닝 기술에 주목
“스타트업 ‘성공’ 보다 ‘과정’ 중시해야” 조언

구글 순다 피차이 CEO. 사진=이어진 기자.구글 순다 피차이 CEO. 사진=이어진 기자.

구글 순다 피차이 CEO가 방한, IT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로 교통사고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자동차 등 삶을 변화시키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기계학습, 일명 머신러닝 기술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헬스케어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한국 스타트업들에 성공 보다 창업하는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구글은 15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구글 CEO 순다 피차이와 함께하는 파이어사이드 챗’ 행사를 개최하고 피차 순다이 CEO와 스타트업 업계 간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순다 피차이는 피차이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출신으로 인도공과대학(IIT)에서 공학학사를 받은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에서 경영전문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04년 구글에 입사해 크롬 웹브라우저, 구글 툴바, 구글 기어 등 개발을 담당하며 구글의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8월 구글이 지주회사 체계로 개편하면서 순다 피차이는 구글의 CEO로 선임, 구글을 이끌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 순다 피차이 CEO는 구글이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의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기술과 과학이 직접된 자율주행차를 통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기술발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순다 피차이 CEO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전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백명이 도로에서 사망하는데 컴퓨터 기술, 과학을 통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과학과 기술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차 등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머신러닝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신러닝은 말 그대로 기계가 학습하는 것을 일컫는다.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사람의 맥락, 의도를 이해, 학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사진 폴더에서 ‘나무’라고 검색할 시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나무가 포함된 사진 파일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외에 자율주행 시 사람을 인식하거나, 목소리, 의도를 인식하는 등은 모두 머신 러닝이다.

구글이 인터넷 검색 업체로부터 시작했지만 현재 안드로이드, 크롬, 유튜브 등 모바일 기반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처럼 향후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 사업영역에 유용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순다 피차이 CEO는 “구글의 미션은 수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인터넷에 업로드 되는 사진은 많지 않았는데 현재는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많은 정보를 어떻게 정리할지, 체계화할지가 중요한데 머신러닝은 이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컴퓨팅 과학도 적용되야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자동으로 빨간불에 멈추고, 사람을 인식하는데 이 모든게 머신 러닝 기술 기반 서비스”라며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은 많다. 헬스케어도 그 중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머신러닝 역량 발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들이 사람의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머신러닝 등의 기술은 사람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진화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사람들로부터 늘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업계가) 좀 더 심사숙고 하면 다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0년 전의 구글과 현재의 구글, 향후 구글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구글은 검색회사에서 진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메일, 크롬, 구글플레이 등 대규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구글은)앞으로 어떻게 이런 서비스를 지능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컴퓨팅 환경을 모든 사람에 제공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앞으로 10년 간 이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목표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안드로이드, 크롬 개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순다 피차이 CEO는 스타트업들에 뼈 있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실리콘 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위험한 일이라 보지 않는다며 성공 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중요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에선 스타트업이 위험한 일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사람을 만나고 배울 수 있다. 결과는 사실 그리 중요한건 아니다”며 “20~30년 뒤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하면 (스타트업의)여정이 중요하다. 창업가들도 이전에는 많이 실패했다. 이를 경험하고 이어가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순다 피차이 CEO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뛰어난 동료들과의 협력을 들었다. 순다 피차이는 “사람들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하루 8시간 일한다고 하면 주 40시간,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직장에서의 삶이 중요하다”며 “편한 사람 보단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일, 협력을 해야 보다 성장하고 배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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