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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株, 아쉬운 3Q 실적 공개··· “바닥 다진 뒤 내년 반등 시도”

카지노株, 아쉬운 3Q 실적 공개··· “바닥 다진 뒤 내년 반등 시도”

등록 2015.11.10 16:53

김민수

  기자

‘外人 전용 카지노 운영’ 파라다이스·GKL 3Q 실적 부진中 VIP 고객 마케팅 위축·메르스 여파에 매출·영업익 모두 ↓

지난 5일 파라다이스에 이어 이날 강원랜드와 GKL이 나란히 실적을 공개하면서 국내 카지노업체 3사가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일단 3사 모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역성장세는 이어진 모습이다.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 속에 중국 정부가 반부패 척결과 불법 도박 자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이후 마카오 금융관리국과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불법 행위 단속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광범위한 단속은 결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위축시켰고,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적지 않은 국내 카지노 업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됐다는 분석이다.

카지노株, 아쉬운 3Q 실적 공개··· “바닥 다진 뒤 내년 반등 시도” 기사의 사진


특히 카지노 3사 가운데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와 GKL의 실적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파라다이스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114억6000만원에 그쳤다. GKL 역시 같은 기간 32.5% 줄어든 264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을 견인해왔지만, 중국의 부패척결 운동으로 VIP 고객 대상 마케팅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며 “중국 VIP 고객 관련 마케팅이 언제 정상화될지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말부터 8월까지 이어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역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여행객 수가 급감했고, 주가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상반기까지 주가 3만원을 상회하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던 파라다이스는 8월말 1만8000원대까지 밀려나며 8위까지 떨어졌고, GKL도 같은 기간 25% 가량 급락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이와 달리 국책 사업의 일환으로 내국인 출입이 허용된 강원랜드는 상대적으로 반사 이익을 누렸다.

이날 GKL과 함께 실적을 발표한 강원랜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늘어난 1578억7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 증가한 4134억9900만원이며, 당기순이익도 12.8% 확대된 1189억6900만원을 시현했다.

카지노株, 아쉬운 3Q 실적 공개··· “바닥 다진 뒤 내년 반등 시도” 기사의 사진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현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인 VIP 마케팅 감소에 따른 어려운 사업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역성장 지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과 기저효과로 기존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또한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바닥을 확인한 뒤 실적 모멘텀이 높아지는 중반 이후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카지노 업체 성장을 이끌었던 중국인 인바운드는 올해 다소 부진하겠으나 내년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 고객 비중이 높은 업체부터 반등을 시도한 뒤 하반기부터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현준 연구원 역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들은 VIP 고객 중심의 제한된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객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준비 중인 국내 카지노형 리조트가 개장할 경우 대중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져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들의 고객 대중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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