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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차 구제금융 첫 지급’ ···치프라스 총리 사퇴 “조기총선 실시”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첫 지급’ ···치프라스 총리 사퇴 “조기총선 실시”

등록 2015.08.21 13:54

수정 2015.08.21 13:56

김민수

  기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과의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이끌었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사퇴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사회의 또 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국영방송 ERT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올해 초 국민들로부터 받은 권한이 한계에 달했으며, 이제 그리스 국민이 결정해야 할 때”라며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안이 승인된 만큼 향후 국제채권단과의 채무재조정 협상을 위해 총선에서의 지지를 통한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날은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가 그리스에 3년 동안 860억유로를 지원하는 내용의 3차 구제금융안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뒤 첫 분할금이 지급된 날이며, 치프라스 총리는 시리자 및 각료 등과 총리 신임투표 및 조기총선 방안을 협의한 뒤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치프라스 총리가 이처럼 총리 사퇴 카드를 꺼내든 것은 3차 구제금융 협상에 반대하는 여당 급진좌파 연합 ‘시리자’ 내 강경파들에 대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실시된 3차 구제금융 합의안 관련 표결에서 시리자 의권 149명 가운데 43명이 반란표를 던졌고, 제1야당인 신민주당(ND) 역시 시리자 정부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월 긴축 조치 반대를 공약으로 총선에서 승리했던 시리자를 이끌었던 치프라스 총리는 이후 국제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에서 공약 대부분을 이행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정치력으로 그리스 내에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조기 총선을 통해 급진 좌파 강경파들을 제외하고 새로운 정치적 기반을 갖춰 총리직을 재신임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그리스 총선은 다음 달 20일께 실시될 전망이다. 이미 시리자 연립정부 각료들은 일괄 사퇴를 결정했으며, 최근 구제금융안에 반란표를 던진 의원들을 이끌고 탈당한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전 에너지부 장관도 이번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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