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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익 외환銀 7% ‘최고’···국내은행 간 ‘치킨게임’ 지적도

해외수익 외환銀 7% ‘최고’···국내은행 간 ‘치킨게임’ 지적도

등록 2015.07.20 11:47

박종준

  기자

국내 은행들 해외진출 성과 미미···대부분이 교민 및 한국기업 대상

국내 은행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도 미미할 뿐더러 ‘치킨게임’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해외 은행의 신흥국 진출전략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은행 등 작년 국내 주요 은행이 거둔 해외수익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7% 밖에 되지 않았다.

이 중 1위를 차지한 외환은행이 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은행 5.8%, 우리은행3.7%, 하나은행 1.8%, KB국민은행이 1.1%로 뒤를 따랐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일본 은행들의 해외수익 비중은 30%였고, 호주 은행들도 미국 등 해외에서 거둬들인 연수익이 16~17%나 됐다.

이 같은 차이는 국내 은행들의 수익구조를 들여다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국내 은행들의 경우 해외부문 총자산이 지난 2010년 564억5000만 달러였던 것이 작년 873억3000만 달러로 54.7%나 증가했다. 이는 예금(85억3000만 달러)과 대출(126억3000만 달러)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자산 중 유가증권 규모는 54억5000만 달러에서 50억8000만 달러로 6.8% 가량 감소했다. 이에 전체 자산 중 유가증권 비율은 2010년 9.7%에서 지난해 5.8%로 곤두박질 쳤다.

특히 해외부문 순영업이익 가운데 유가증권 투자로 인한 이익은 2000만 달러(1.0%) 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가장 큰 이유는 유가증권 운용 등 현지 자본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 형식이 아니라 대부분의 수익이 현지 교민과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는 해외에서 교민 등 한정된 파이(조건)를 놓고 우리 은행끼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국내 은행들의 해외 수익구조는 일본의 해외 진출 은행들이 전체 영업이익 중 유가증권 관련 수익 비중이 지난 1999년 19.0% 밖에 되지 않았으나 2002년에는 25.0%로 늘어난 점과 확연히 대비된다.

주유신 연구원은 ▲자본시장 중심 신흥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유가증권 투자인력 확보방안 마련 필요 ▲국내 및 해외부문 모두에서 해외 유가증권 운용 및 발행 업무 등과 관련한 우수 운용 인력 유지 및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내부 인력개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우수 운용인력 육성과 함께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할 필요하고, 다양한 투자정보 확보 차원에서 해외 금융회사와의 제휴 네트워크를 강화해 진출지역 다변화 및 진출형태 다양화 등을 통해 다양한 해외투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 연구원은 덧붙였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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