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절반 이상·외국인 투자자 다수 삼성 합병안에 찬성표
);)
사진=뉴스웨이DB
삼성물산은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법인 합병안을 상정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합병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 토론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 토론 중에는 주주 간에 종종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합병비율의 재산정과 합병목적의 합법성 여부, 이건희 회장의 의결권 유효 여부에 대한 격론이 벌어졌다.
오랜 토론 끝에 오전 11시께부터 표결이 진행됐고 주주들은 각자 배포된 OMR카드에 찬성과 반대 여부를 기입해 제출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이 유효한 보통주 1억3054만8184주가 출석했으며 이 중 위임장을 받은 주식 등 총 1억3235만5800주가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결과 출석 주주의 69.53%인 922만3660주가 찬성을 선택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안은 원안대로 가결 처리됐다.
이번 투표에는 기존 삼성 측이 보유한 우호 지분(삼성 계열사·KCC·국내 기관투자자 등 약 42%) 외에도 절반 이상의 소액주주와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물산에 찬성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합병안 가결로 새롭게 태어날 삼성물산은 자산 40조원, 연매출 33조원대의 초대형 기업이자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운영된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 주총에 앞서 오전 9시 정각부터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제일모직 임시주총에서는 참석 주주의 만장일치로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이 가결 처리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