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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정공법’, 통했다

정몽구 회장 ‘정공법’, 통했다

등록 2015.07.16 15:46

수정 2015.07.16 22:10

윤경현

  기자

단점 꼽히던 연비 문제 해결새로 출시한 신차 시장 호평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회장의 정공법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지적사항으로 제기됐던 연비 문제가 해소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정 회장은 ‘2020 연비향상 로드맵’ 발표했다. 연비를 끌어 올리지 않으면 글로벌 쟁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67.3%로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009년 76.8%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이어져 지난해 평균 69.3%를 기록하면서 마의 70% 벽이 무너졌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수입차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연비에 가격인하 카드까지 꺼내들며 국내시장을 잠식했다. 반대로 현대기아차에 대해서는 가격은 높은데 연비가 낮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내수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전을 이루고 있다. 확실히 달라진 신차들 때문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올 뉴 투싼을 시작으로 2016년형 쏘나타, 올 뉴 K5 등 최근 내놓은 신차들은 상품성 개선과 함께 고연비까지 확보해 그동안 시들했던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 뉴 투싼은 기존 13.8km/ℓ에서 15.0km/ℓ로 약 8.7%p 연비가 향상되면서 동급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폭스바겐 티구안의 연비를 앞질렀다. 올 뉴 투싼은 첫 달 2895대를 시작으로 지난 5월 6195대 등 세 달 만에 1만7727대가 판매돼 침체된 내수 시장을 이끌고 있다.

7개의 라인업으로 확대한 2016년형 쏘나타는 평균 연비가 10.1%p 가량 개선돼 16.8km/ℓ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폭스바겐 골프 1.6 TDI의 연비는 18.9㎞/ℓ에서 16.1㎞/ℓ로 하향 조정됐다.

쏘나타는 최근 자동차의 트렌드에 맞춰 엔진 다운사이징과 DCT를 장착하며 탁월한 주행성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의 관심이 높다. 이러한 분위기로 현대차는 연말까지 국내에서 쏘나타 전체 판매량 10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올 뉴 K5 또한 고연비로 무장하면서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 뉴 K5 5개 모델의 평균 연비는 12.6km/ℓ다. 기존 모델 대비 20.4% 향상됐다. 더욱이 1.7디젤(유로6 기준)의 경우 복합연비가 16.8km/ℓ로 폭스바겐 파사트의 연비 14.6km/ℓ를 앞질렀다.

올 뉴 K5는 지난달 22일부터 3주간 사전예약 대수는 8527대다. 2010년 1세대 K5 사전계약 대수 6000여대보다 2500여대 많다. 기아차는 신형 K5를 한 달 평균 8000대 가량을 판매해 올해 국내에서 4만6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로 이어지면서 차량의 구매 기준의 중요한 포인트로 연료효율성 지목하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연비 개선은 내수시장에서 소비자의 지목도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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