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그룹 시너지 통해 ‘리딩금융그룹’ 도약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출범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KB금융은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 리딩금융그룹으로 거듭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B금융, LIG손보 인수 성공···토탈 금융서비스 제공 =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마무리하고 지난 달 24일 KB손보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KB금융은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KB금융은 KB손보 출범을 통해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서 71%로, 당기순이익은 70%에서 64%로 떨어지는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성과 함께 사업 다각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상품과 서비스에 있어서도 은행과 카드, 증권에서 서민금융과 손해보험에 이르기까지 전 금융영역에 걸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예금, 펀드, 신탁, 방카슈랑스 등 전통적 금융상품 외에도 해상/화재, 자동차 및 건강보험 영역의 상품군이 추가돼 사실상 모든 금융상품 취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KB금융은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적시 대응하는 동시에 계열사인 은행, 카드, 생명 등과 복합상품 출시 및 교차판매를 통해 여러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제1호 그룹시너지 상품, ‘자동차금융패키지’ = KB금융은 KB손보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금융 패키지 상품을 론칭해 계열사 내 자동차금융 관련 상품의 라인업 구축을 발 빠르게 완료했다.

자동차금융패키지 상품은 KB손보의 대표 상품은 ‘KB매직카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자동차 구입자금 마련을 위한 KB국민은행의 ‘KB매직카적금’, 보험료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매직카 KB국민카드’, KB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KB국민은행의 KB매직카적금은 자동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의 자금 계획에 따라 1년제, 2년제, 3년제 중 계약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이면 누구나 1인1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KB매직카 KB국민카드로 KB손보 자동차 보험료를 결제하면 10%(최대 3만원) 할인 혜택과 주유, 패밀리레스토랑, 통신료 등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B캐피탈에서는 자동차구입 시 KB국민카드로 결제하고 캐피탈 복합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할부기간에 따라 최저 연 3.9~4.9%, 일반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최저 연 4.9~5.5%의 할인된 금리를 적용해준다.

◇KB손보 출범과 자동차금융패키지 출시 기념 이벤트 풍성 = 또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KB국민은행은 KB매직카적금에 가입하고 계좌를 유지하는 고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관광상품권, 주유상품권, 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제공하며, KB국민카드는 전용 콜센터를 통해 KB국민카드로 KB손보 자동차보험료 납입을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KB캐피탈도 자사 할부 금융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엔지오일 교환권과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B손보 역시 KB손보 홈페이지를 방문해 자동차 보험료 산출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KB손보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유권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윤종규 회장 리더십 부각 = 내친걸음에 KB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출시 패키지 상품 외에도 그룹 내 계열사간의 제휴 상품의 신규 출시, 유휴 부동산 활용 등 다각도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KB 고객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 등에 힘써 KB손보를 그룹 내 실버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주요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해 KB손보가 성장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KB손보 인수 과정에서 윤종규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조명을 받았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취임했지만 금융위의 승인과 매매대금조정 합의, 미FRB승인까지 조용하지만 치밀한 윤 회장의 리더십은 마침내 KB의 M&A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나영 기자 l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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