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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지적 맞다, 모두 내려놓고 자숙할 것”

신경숙 “표절 지적 맞다, 모두 내려놓고 자숙할 것”

등록 2015.06.23 08:11

이이슬

  기자

신경숙 “표절 지적 맞다, 모두 내려놓고 자숙할 것” 기사의 사진


표절 논란에 휩싸인 소설가 신경숙이 잘못을 인정하고 작품 목록에서 해당 소설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신경숙은 2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과 ‘전설’의 문장을 대조해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를 제기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창비와 절판을 논의하지는 않았으나, ‘전설’을 거둬들이고 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 ‘전설’ 이외의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와 단편 ‘작별인사’ 등 다른 작품에 대한 표절 논란에 대해서 “창작은 독서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며 어떤 생각들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공통점을 갖는다”며 “내 문장으로 쓴 글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평단이나 독자들의 지적에 대해 성찰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일부에서 일고 있는 절필요구에 대해서 신경숙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임기응변식 절필 선언은 할 수 없다.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어서 글쓰기를 그친다면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 원고를 써서 항아리에 묻더라도, 문학이란 땅에서 넘어졌으니까 그 땅을 짚고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후배 작가 이응준씨를 비롯해 내 주변의 모든 분들, 무엇보다 내 소설을 읽었던 많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내 탓”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 16일 소설가 겸 시인인 이응준은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 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제, 신경숙의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경숙은 17일 창비를 통해 해당작품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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