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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출근합니다’, 父 당신은 언제난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종영 ①] ‘나 출근합니다’, 父 당신은 언제난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등록 2015.05.10 13:10

홍미경

  기자

우리들 가슴속 든든한 버팀목 아버지들의 인생 2막2장을 설계해준 ‘나, 출근합니다’ 시즌 2가 2개월간의 긴 여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22일 시작된 KBS1 재취업 프로젝트 '나, 출근합니다' 시즌 2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삶을 나란히 해오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베이비붐 세대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재도약 발판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온 청춘을 뒤로하고, 남은 인생 나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중년의 나이에도 또 다시 희망을 안고 새출발한 아버지들의 발자취를 짚어봤다.

KBS1 재취업 프로젝트 '나, 출근합니다' 시즌 2 / 사진= '나 출근합니다' 영상캡처KBS1 재취업 프로젝트 '나, 출근합니다' 시즌 2 / 사진= '나 출근합니다' 영상캡처


◇ 70% 재취업 성공··· 父 새 인생의 場 열어줬다

도전자들은 5박 6일간의 ‘희망캠프’ 일정 동안 전문가 컨설팅과 더불어 심리 치료 및 극한 체험까지 소화해 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근무하게 될 기업에 방문해 미션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도전자들은 70%에 가까운 재취업 성공률을 보이며, 원하던 희망기업에 입사해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주택관리사에 도전했던 희망캠프 1기는 8명 중 5명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현재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주택관리사로 근무 중인 오신명 씨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러시아워 시간을 뚫고 사무실로 출근할 때면 매일 매일이 첫 출발을 하는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노모를 모시고 살며 재취업을 꿈꾸었던 송동석 씨는 “어머니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 김지훈 씨, 추가 합격··· 7명중 6명 취업성공 ‘쾌거’

외식업에 도전했던 2기는 방송 당시 탈락했던 김지훈 씨가 추가 합격하면서 도전자 7명 중 6명이나 재취업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추가로 합격된 만큼 더욱 큰 기쁨을 맛봤다는 김지훈는 현재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점장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3개월간 교육을 받고 나면 실제 매장의 관리자가 되어 한 점포를 책임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점장 교육을 받고 있는 장정섭 씨는 <나, 출근합니다>에 출연하게 된 것을 “나에게 의욕과 활기를 심어주는 재충전의 기회이자 새 삶을 찾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제작진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진맹진 씨는 든든한 가장이 되고 싶다던 바람을 이룬 후 매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에 나서고 있다. <나, 출근합니다>에 출연해 재취업에 성공한 후 “아내는 물론 아들과의 대화가 더 많아지고 사이도 돈독해졌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KBS1 재취업 프로젝트 '나, 출근합니다' 시즌 2 / 사진= '나 출근합니다' 영상캡처KBS1 재취업 프로젝트 '나, 출근합니다' 시즌 2 / 사진= '나 출근합니다' 영상캡처


◇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바람···” 한 발짝 뗐다

유난히 치열했던 희망캠프 3기는 7명 중 4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던 오원석 씨는 새 직장에 적응하기 위해 황금연휴도 반납하고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비록 가족과 떨어져 대전에서 지내지만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마음에 매일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한다.

강신용 씨와 장현두 씨는 나란히 희망기업에 입사해 더 신바람 나게 일하고 있다. 특히 항상 웃는 얼굴의 긍정맨 강신용 씨는 “아내가 너무 좋아해 기쁘다”며 “아이들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 일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 최양락·팽현숙의 '희망포차', 힘든 여정중 미소만발

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합류한 코미디언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재취업에 대한 부담과 합숙훈련으로 지쳤을 아버지들을 위한 코너 '희망포차'를 운영했다.

희망포차는 가족과 떨어져 트레이닝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힘든 캠프중 쉬어가는 타임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간담회 자리에서 최양락은 "코미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출연자들이 나와 비슷한 연배인데 그들의 이야기 들어보면 공감되는 것도 많고 가슴이 뭉클해 진다"면서 "이분들의 생존은 정말 눈물겹다. 이런 감동코드에 웃음을 주는 것이 저와 팽현숙씨가 맡은 희망포차 코너다. 한 마디로 즐거움을 주는 역할이다"라고 코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을 맡은 이남기 PD는 “<나, 출근합니다>를 통해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감동과 웃음을 전하려고 노력했고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게 돼 감사하다. 다만 더 높은 재취업률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많은 아버지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덧붙였다.

한편 '나, 출근합니다' 제작진은 방송 종료 후에도 합격자들의 근황뿐 아니라 미처 합격하지 못한 도전자들의 재취업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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