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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뭐길래··· 글로벌 경제 휘청

원유가 뭐길래··· 글로벌 경제 휘청

등록 2015.02.10 15:00

조상은

  기자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제 판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국제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휘청거리고 있어서다.

러시아 발 경제 위기는 유럽연합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유가 직격탄=국제 유가 하락은 산유국에게 있어서 악재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우선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장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이는 S&P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지 2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고, 정부 재원의 90%를 원유에 의존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국제 유가 하락은 반가지 않은 손님이라는 의미다.

S&P가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상황이 최근의 국제유가 급락으로 불안정해졌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제 유가 하락의 유탄을 맞은 러시아 경제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러시아 관세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석유 수출은 전년에 비해 11.4% 줄어든 1538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러시아의 거대 가스 회사인 가스프롬의 2014년 천연가스 수출이 1726억㎥로 12.1% 감소해 수출 수입이 5조4730억 달러로 18.6% 떨어졌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감소라는 더블 악재로 러시아 경제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수출 감소-경상적자 확대’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서 러시아가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가 휘청거리면서 옛소련권 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뗘)도 흔들리고 있다.

EEU는 유럽연합(EU)에 맞서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참여해 만든 역내공동체이지만 본격 출범한지 1개월만에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유가 반등 했지만 갈 길 멀어=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국제유가가 일단 반등에 성공하며 본격 회복을 위한 숨고르기 중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1.14달러 오른 배럴당 55.3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17달러 상승한 52.86달러를,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도 전일 대비 0.54달러 오른 배럴당 58.34달러에 거래됐다.

일단 50달러선을 회복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여전히 감산 계획을 내놓지 않는 등 산유국의 생산량 축소에 나서지 않으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과잉공급 및 재고 증가로 유가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면서 WTI 유가의 경우 일시적이지만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OPEC이 감산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 유가가 몇번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에 국제 유가가 본격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지윤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인한 투자위축 효과가 생산량 감소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 하반기에 국제유가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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