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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인준 “‘국제시장’ 김동건 아나운서가 바로 접니다”

배우 황인준 “‘국제시장’ 김동건 아나운서가 바로 접니다”

등록 2015.01.22 10:03

김재범

  기자

배우 황인준 “‘국제시장’ 김동건 아나운서가 바로 접니다” 기사의 사진

영화 ‘국제시장’이 1000만 돌파를 했다. 주연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의 활약에 그 공을 돌리는 관객들이 대부분이다. ‘해운대’로 1000만 돌파를 경험한 윤제균 감독의 감각에 경탄한 관객들도 많다. 하지만 ‘국제시장’을 본 관객이라면 극중 실존 인물을 대신한 무명 배우들의 활약에 입을 다물지 못한 관객들도 많다. 특히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면인 이산가족찾기 시퀀스에 등장한 김동건 아나운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에게 주목할 수 밖에 없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국제시장’ 1000만 돌파 미디어데이에 한 낯선 배우가 참석했다. 그는 자신을 배우 황인준이라고 소개했다. 낯선 얼굴에 고개를 가우뚱하던 기자들에게 그는 ‘김동건 아나운서’라고 다시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자 기자들은 이구동성은 “아!!!”라며 탄성을 터트렸다.

황인준은 연극 ‘날 보러와요’ 등의 무대에 서는 등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다. 여러 작품에서 활동해온 그는 자신의 영화 데뷔작이 ‘국제시장’이 된 것에 “천운을 탄 것 같다”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여러 오디션을 봤었지만 매번 떨어졌다. 그런데 어렵게 선택 받은 첫 영화가 ‘국제시장’이고 1000만 영화에 나도 참여했단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고 얼떨떨한 표정이다.

사실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 ‘앙드레김’역으로 참여했다. 평소 오디션을 본 뒤 며칠 뒤 합격 또는 불합격 여부가 통보된다. 황인준은 “며칠 뒤 전화가 와서 ‘혹시’란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김동건 아나운서로 다시 오디션을 보라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그의 빼다 박은 듯은 외모가 천운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는 “당시 김동건 아나운서의 영상을 보고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다”면서 “자세는 물론 마이크 잡는 법, 억양, 뉘앙스 등을 전부 내것으로 만들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모든 노력은 연극 배우인 아내의 도움이 컸다. 아내는 이선희의 뮤직비디오에서 삭발하는 여인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던 배우다. 이준익 감독의 사극 대작 ‘사도’에 비구니승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황인준은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웃었다. 이미 두 번째 영화 ‘시간이탈자’의 촬영을 마쳤고, 드라마도 몇 편 얘기가 오가고 있단다. 아직 소속사도 없는 무명이지만 ‘국제시장’을 통해 너무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웃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김동건 아나운서 선생님을 실제로 한 번 뵙고 싶기도 하다”며 “선생님도 영화를 보셨을 지 궁금하다”고 다시 웃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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